중학생 방학숙제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고 정이현 작가님께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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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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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고 정이현 작가님께 보내는 편지
안녕 하세요 . 저희 학교 도서실에 새 책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뭐라도 읽어볼까 해서 도서실에 갔는데 처음엔 그냥 표지도 너무 예뻐서 눈에만 들어와서 그냥 다른 책을 읽었어요. 그런데 그날 친구가 작가님의 책을 읽는 걸 보고 빌렸던 책을 다 읽고 작가님의 책을 빌렸어요. 그런데 조금은 의외였어요. 제목은 청소년의 이야기나 평소에 접할 수 있었던 내용일 줄 알았는데 미혼녀의 이야기라서 좀 놀랬어요.
어쩌면 이제 몇 년 있으면 제가 겪을 일이고, 어쩌면 지금 20, 30대의 미혼녀들이 겪는 이야기인 거 같아 마음먹고 읽기 시작했어요. 책의 주인공은 너무 솔직하고 어른인데도 아이 같은 면이 있고 해서 재미있었어요. 어른들의 이야기라서 저에게는 조금 낯선 내용도 있었지만 책이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서 빨리 읽게 됐어요.
저는 항상 생각했거든요. 20대 중반 쯤 결혼해서 30대로 접어들 때에는 아이 둘을 낳고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생각을 항상 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조금은 늦게 결혼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남자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하고. 이런 것도 나만 좋으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이혼이나 실직 같은 것은 현대로서는 조금은 어둡고 슬픈 내용인데 이 책에서는 전혀 슬프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됐어요. 그에 반대로 발랄하고 더 쉽게 받아들인 거 같아요. 이런 이야기들이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될 저에게는 다소 먼 이야기 같지만 많은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저는 20대 중반, 후반 ,30대가 되면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안 해도 되고 능력만 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모든 일이 쉽게 풀리고 이 시기만 지나면 편해지는 줄 알았어요. 물론 어려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평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쩌면 지금 제 나이 때 이 시기보다도 어려울지 모르겠어요. 저는 어려서 부모님의 도움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어른이 되면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결혼할 상대를 찾는다거나 모두 자신의 힘으로 할 수 밖에 없잖아요. 흔히들 그 나이 돼서 아직도 부모의 힘을 빌리니....... 라고들 하잖아요. 이제야 생각이 난거예요.
작가님의 책은 저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어른이 돼서 어떻게 해야 될지 생각 할 수 있었거든요. 보통 때 언제 그런 생각 할 시간이나 있겠어요. 그런 면에서도 너무 감사하고, 책에는 별로 흥미 없는 저한테 책에 더욱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작가님의 책은 정말 누구나 빠져들 수 있는 책인 거 같아요. 그럼 나중에 또 작가님의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만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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