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론] 한 명의 관객, 형사를 옹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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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 명의 관객, <형사>를 옹호하다.
서론
1.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형사>로.
본론
2. <형사>의 이야기
3. <형사>를 지켜보는 강한섭 교수와 이명세 감독의 짧은 이야기
4. <형사> 옹호를 위한 이야기 분석들
5. 남순과 슬픈눈의 대결, 그리고 사랑에 대해.
결론
6. <형사>의 옹호를 마치면서.
1.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형사>로.
내가 그 영화를 언제 봤는지, 그리고 왜 그러는지 확실하게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아직까지도 내 기억에 ‘멋진’ 영화로 기억되어 있다. 물론 그것을 볼 당시의 나에게는 영화를 진지하게 접근할 생각은 고사하고 영화를 ‘봐야’ 한다는 생각조차도 없었던 때다. 이러한 이유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접한 것은 극장의 스크린이 아니라 작은 TV 브라운관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정말 멋졌다. 퍼붓는 비, 비지스(The Bee Gees)의 <Holiday>, 그리고 (설사 진부하다고 해도) 두 주연 배우의 크로스 카운터. 그 당시의 나에게 이러한 것들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고, 결국 그 당시에 ‘이름을 외우고 있는 몇 안 되는 감독’의 명단에 이명세의 이름을 넣고야 만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형사>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원과 강동원이라는 캐스팅에서 조금은 의문부호를 가지기도 했지만, 이명세 감독의 이름으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기억들과 함께라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사회는 놓쳤지만, 무대 인사의 티켓은 구했다. 강동원을 사모하는 무수히 많은 여성 팬들의 압력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지만, 간단하게나마 이명세 감독의 직접적인 코멘트를 들을 수 있다면 역시 그것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영화를 본 날, 이명세 감독의 코멘트는 간단했다. ‘지금 이 영화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미술에서도 많은 장르들이 있듯이, 이 영화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다른 장르를 대하듯 봐 달라, 그러면 분명히 뭔가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이명세 감독의 이러한 부탁은 관객 동원 수치에 의해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걸로 판명 나 버렸고, <형사>를 보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영상만 화려한 영화’라고 낙인찍힌 채 한국 영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난 이 영화가 좋다. 조금만 더 자세하게 이 영화를 본다면, 이명세 감독의 부탁과 장담이 결코 헛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영화이고, 그러한 과정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다수의 관객들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것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가 가지는 숙명이라면 숙명이니까. 하지만 낙인에 가까운 이 영화의 일방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변명이 아니라 변론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형사>는 ‘영상만 화려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을 영화는 ‘절대’ 아니다.
2. <형사>의 이야기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가짜 돈이 제작되어 유통되고, 남순과 안 포교는 가짜 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추적을 한다. 그 과정에서 남순은 슬픈눈을 가진 자객과 마주치고, 둘은 서로의 목적을 위해 대결하는 한편,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남순은 포교, 그 자객은 가짜 돈을 유통시키고 더 나아가 역모를 꾀하는 병조판서 대감의 수하. 남순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잡아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에 괴로워하고, 이것은 남순을 죽여야 하는 슬픈눈의 자객도 마찬가지다. 결국 슬픈눈의 자객은 병조판서 대감의 범행에 결정적 단서가 되는 거래문서를 빼내어 남순에게 건네주고, 증거를 확보한 좌포청은 병조판서의 집으로 들이닥치고, 결국 병조판서와 슬픈눈은 죽음을 맞이한다.’
<형사>가 가지고 있는 표면적인 이야기를 최대한 단순화시켜서 요약하면 이 정도가 된다. 111분이라는 상영시간동안, 부제에도 붙어 있듯이 ‘결투자’인 남순과 슬픈눈을 중심으로 ‘대결’구도로 끌고 나가는 이야기다. 물론 이명세 감독의 영화 철학에 따르면, 이러한 이야기는 ‘핑계’로, 최소한을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명세는 이렇게 말했다. ‘영화가 다 맥거핀이다. 어떤 걸 보여주기 위해 스토리를 지어낸 거지. 스토리는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핑계, 곧 맥거핀이야.’... - Film 2.0 #253 기획비평 충무로 대안 서사 징후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 중에서.
. 하지만, 이명세 감독이 <형사>에서 관객들에게 던진 핑계는 그 핑계 자체에서도 많은 점을 숨기고 있다. 즉 핑계라도 최소한 ‘납득할만한’ 핑계인 것이다. 앞뒤 안 가리고 ‘유치한 이야기에 화려한 영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형사>의 이야기를 비판하는 관객들의 이야기에는 언제나 두 가지의 사항이 포함되고 있다. 첫째는 슬픈눈이 병조판서를 배반하는 이유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과, 둘째는 남순과 슬픈눈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두 번째의 문제점은 ‘한 눈에 반했다고 치자’라고 하며 넘어가는 관객들도 적지 않게 있었지만, 첫 번째의 문제점은 영화 자체의 결점으로 인식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문제가 <형사>의 이야기가 빠뜨린 문제점일까? 그렇다면 이명세 감독은 ‘핑계’로 제시한 이야기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방치한 것이 된다. 슬픈눈이 병조판서 대감을 배신한 사건은 이야기 전체를 종결짓게 되는 하나의 커다란 축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그러한 사건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못했다는 것은 곧 ‘억지핑계’를 만들어낸 셈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세 감독은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분명히 <형사>의 이야기에는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서를 배치해 놓았다. 문제는, 그것이 표면 위로 떠올라 있지 않다는 것이고, 그것을 떠오르게 만드는 것을 관객의 몫으로 넘겼다는 점이다.
3. <형사>를 지켜보는 강한섭 교수와 이명세 감독의 짧은 이야기
‘<형사 Duelist>의 반응은 관객과 전문가 공히 3할 열광, 3할 시큰퉁, 3할 불만, 나머지 무관심인 것 같다. 이명세가 목표로 했던 맥시멈 머니는 이미 물 건너간 것 같고 제작비 1백억 원을 떨어버리고 나면 판돈을 걸고 달려든 도박사들 모두 각기 원금에 약간의 모어 머니 정도 나눠가질 것 같다. 그래서 “블록버스터를 목표로 했으면 동원이와 지원이의 운명적인 키스 신 정도는 있어야지” 하니까 대결 장면에서 칼날들이 부딪치는 것이 ‘쪽, 쪽, 쪽...’ 입 맞추는 거라며 그것도 모르냐는 식이다. 기가 막혀 “시나리오 문제투성이야. 가장 중요한 두 개의 플롯이 빠져 있어. 슬픈 눈과 남순이가 왜 첫눈에 반하는지와 슬픈 눈이 왜 병조 판서를 배신하는지가 없어” 하면 “영화는 소설이 아니라 시야. 이미지야” 하면서 플로베르의 일물일어(一物一語)론까지 들먹이며 교수의 자질을 시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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