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the piano 1994 제인 캠피온 제인 캠피온 피아노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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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the piano>(1994) 제인 캠피온
영화 <피아노>는 제인 캠피온을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한 장본인이다. 이 영화로 캠피온은 칸느영화제와 미국의 아카데미여화제를 통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했고, 그 여파로 한국의 극장들은 <내 책상위의 천사>,<스위티>같은 이전 영화들을 속속 불러들였다. 그는 <피아노>에서 여성제작자인 잔 채프만과 결합해 시나리오, 촬영,편집을 함께했다. 여성으로 구성된 스텝들과 함께 여성의 삶과 여성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그의 작업
스타일인 셈이다.
얼핏 진부한 삼각관계 이야기인 듯 싶은 <피아노>는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식민지였던 19세기 말의 미개척지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시대와 공간이 여성에게 주는 억압, 특히 성적인 억압을 보여준다. 복잡한 추리물도 아니고 복잡한 사건이 얽힌것도 아닌 진부한 삼각관계의 연애영화가 왜 사람들을 매혹시키는가. <피아노>는 페미지즘적 영화로서 여성자아찾기의 내요을 담고 있다.
여기서 피아노는 기표가 떠돌아다니듯 대상을 미끼처럼 이리저리 떠돌아 다닌다. 여주인공 "에이다"와 피아노는 떼어놓을 수 없는 아주 친밀한 관계로서 그 여성에 있어 이미지로서 작용한다. 캠피온은 왜 빅토리아 시대라는 지나간 시대속에 구조화 시켰을까? 우선 빅토리아 시대는 여성성욕의 억압과 동의어인 시대인다 또한 남성지배저긴 역사에서 여성의 경험은 거의 완전히 감추어져 왔고 여성들의 상상력을 해방시키고 현재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과거는 가장 흔한 공격대상이 된다.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가에 피아노 한 대와 두 모녀가 서있다. 20대의 미혼모 에이다는 자신의 아홉살난 딸 플로라를 데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이 낯선 땅에 도착한 것이다. 원주민과 함께 모녀를 데리러온 에이다의 남편 스튜어트는 에이다의 생명만큼 소중한 피아노를 돌아갈 길이 험하다며 해변가에 버려두고 집으로 향한다. 버려진 피아노를 옮기기 위해 에이다는 문신을 한 얼굴에 글조차 읽을 줄 모르는 남편의 친구 베인스의 도움을 받는다. 여기서 거센파도와 흐린 날씨는 에이다 모녀의 앞날이 그리 밝지 않음을 암시한다. 그녀의 침묵과 피아노라는 표현수단의 설정은 억압적인 가부장제 언어체계 안에서 침묵이 저항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의 목소리는 그의 입을 통하지 않고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열정적이 피아노의 선율로 표현된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기호인 피아노는 영화 곳곳에서 그녀의 감정, 위기, 상황들을 대변해주고 있다.
어릴적부터 말을 못하는 그녀가 기대어 삶을 영위하는 환상이었다. 그러기에 해변가에 버림받는 순간부터 피아노는 광취를 얻는다. 피아노는 기표가 된다. 여자에게는 없으면 살 수 없는 환상이고, 남편에게는 가치가 없는 귀찮은 물건이요 연인에게는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이다.
버려진 피아노를 남편에게 땅을 주고 산 베인스는 피아노를 매개로 그녀와 조금씩 가까워지려 한다. 베인스는 에이다가 피아노를 치는 동안 자신이 원하는 어떤 행동이든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면 피아노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협상은 이들을 점점 더 복잡한 감정과 성적 욕망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 가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사랑을 얻지 못한다. 그는 분노로 피아노를 돌려주고 그 일은 엉뚱하게 그녀의 가슴에서 움츠린 사랑을 끌어낸다. 결국 에이다와 베인스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리고 스튜어트는 이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 그는 땅에 대한 욕심으로 아내가 베인스의 품에 안기는 것을 묵인한다. 아니 묵인하는것을 넘어서서 그 장면을 훔쳐보며 제 스스로 성적 만족을 찾는다. 그에게 사랑은 관음이요 정욕을 넘어서지 못한다. 숨어서 지켜보는 스튜어트의 손을 개가 혀로 핧는 부분은 그가 관음을 통해 성적만족을 얻고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베인스와 사랑을 시작한 에이다는 피아노 건반을 빼내어 거기에 자신의 마음을 적어 베인스에게 보내게 된다. 자신의 의사소통수단이자 생명과도 같은 피아노의 부속을 빼내어 그것을 남에게 준다는것. 그것은 에이다가 자신의 생명을 불사를 수 있을만큼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말한다. 에이다는 딸 플로라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베인스에게 전하게 하지만 플로라는 반대로 스튜어트에게 가게 되고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고 되찾으려던 사랑을 결국 되찾지 못했다는 분노로 에이다의 손가락을 잘라버리는데, 이는 스튜어트가 에이다와 베인스가 사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피아노때문이라는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며 그 관계를 끊어놓기 위해 그녀의 손가락을 끊어버리게 된 것이다. 이는 에이다에게 있어서는 단순히 피아노를 연주할 손가락을 잃었다는것 이상으로 자신의 마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막혀버리게 된것이다. 그 후 스튜어트는 에이다를 간호하며 자신의 마음이 에이다에게 있음을 말하고 간호하지만 그녀의 떠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없음을 알고 베인스를 찾아가 그녀와 함께 떠나줄 것을 권고한다. 스튜어트는 에이다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지만 이는 욕정에 의한 것이오 가부장적 관습에 의한 것이니 그의 본심이 아닌것이다. 처음부터 그는 에이다의 마음(=피아노)를 받아들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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