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털리 부인의 연인 독후감 독서감상문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2페이지 /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1
2
추천 연관자료
- 본문내용
-
채털리 부인의 연인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영국 라그비. 우중충한 산림과 탄광, 잿빛 하늘이 배경인 이 곳에 채털리 가문의 거대한 돌덩어리같은 대저택이 있다. 집주인은 전쟁 중에 하반신을 다쳐 ‘성적 불구’ 가 된 클리퍼드 경과, 이 곳에 시집 온 코니(채털리부인) 이다. 이 부부의 일과는 휠체어에 앉은 클리퍼드를 위해 코니가 온 종일 그의 시중을 들어주거나 책을 읽는 것이고, 통념과 명예를 지키는 것을 최고로 치는 남편의 친구들과 사회에 대해 잠깐 얘기하는 것 뿐이다. 그녀는 한 때 ‘마이클리스’ 라는 남자와 외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우월적인 그의 행위와 이념은 그녀로부터 증오와 반감을 불러일으켜 이 둘은 이내 헤어지게 되고, 코니는 클리퍼드의 입맛에 맞게 살며 시들시들 나이를 먹는다. 어느 날 그녀는, 숲을 산책하던 도중 사냥터지기 ‘멜러즈’ 의 나체를 우연히 본 뒤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힌다. 전 아내와의 불화로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진실된 사랑을 꿈꾸던 멜러즈에게, 평소 자유로운 연애를 갈망하던 코니가 신선하게 다가오고, 이 둘은 빠른 시간 안에 연인으로 발전한다. 남편 몰래 외박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냥터지기의 오두막을 찾던 코니는 자연스럽게 남편과 멀어지게 되고, 자신을 대신해 남편의 수발할 ‘볼턴 부인’을 고용한다. 이런 코니의 애정행각은 볼턴 부인에게만은 발각되고 마는데 볼턴이 이 사실을 쉬쉬해준 덕분에 클리퍼드 경과 코니의 사이는 더욱 소원해지고, 코니와 멜러즈는 그들의 신체와 마음에 찾아온 신비한 변화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한 편 코니는 언니 ‘힐더’ 와 함께 영국을 떠나 유럽 등지를 여행하게 되는데, 그녀에게 이 여행이란 채털리 가문으로부터의 도피이기도 하지만, 열달 뒤 태어날 멜러즈의 아기에 대해 아기 아빠의 존재를 마을사람들에게 은폐하기 위해서이다. 여행 도중 그녀는 클리퍼드 로부터 편지를 받게 되는데 사냥터지기의 전 부인이었던 악랄한 여인 ‘버사 쿠츠’가 그의 오두막으로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헛된 소문을 퍼뜨린다는 사실이다. 멜러즈의 편지를 통해서는 전 부인이 그의 오두막을 뒤져 코니 자신이 내연녀로 의심을 사고 있다는 사실도 접한다. 그녀는 아버지 맬컴 경과 언니, 친구 덩컨과 음모해 클리퍼드와 이혼할 계획을 짜고, 클리퍼드에게 이혼장을 보낸다. 그러나 클리퍼드가 쉽사리 이혼해주지 않자 저택을 직접 찾은 코니는, 그에게 멜러즈와 자신의 관계를 낱낱이 털어놓고 이제 정말로 저택을 나갈 준비를 한다. 멜러즈 또한 전 부인과의 이혼소송을 기다리며 시골 작은 농장을 경영하기 시작하는데 내년 봄 아기가 태어나고 초여름이 되고 세상이 잠잠해질 때 쯤 다시 만날 둘을 꿈꾸며, 코니에게 진심을 담아 편지를 보낸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읽고 _ 세상을 순화시키는 힘> ‘신비롭다’ 란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자연 현상이라면 바로 남녀관계가 아닐까. 이 소설에 대한 외설 시비를 익히 들었던 나는, 소설의 결말을 제멋대로 짐작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남녀의 성관계와 육체, 인간과 대지의 연관성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가 눈에 띄는 것이 제법 괜찮았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봄이 찾아온 런던 각지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게 전개되었고, 그 표현 또한 여성 독자를 겨냥한 듯이 무척 나긋나긋 했다. 책의 결말 또한 내 예상을 뒤엎는 아주 잔잔한 해피엔딩이었는데, 분명 채털리 부인의 문란함이 온 세상에 알려져 사회적 매장을 당할 거라 생각했던 내 예측에 완전히 빗나간 것은 오히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로렌스가 표현했던 ‘연인’ 이란 서로에게 어떤 힘을 주는 존재였던가. 산업화가 찾아온 영국의 냉혹한 현실에 숨통을 트일 만한 공간을 주었고, 따뜻한 가슴에서 비롯된 인간미를 불러일으켜 제 2의 삶에 대한 도약이 되었다. 그 어떤 구구절절한 연애소설보다 더 현실적이고 이해가 쉽다. 딱 맞는 타이밍에 서로를 알아본 그 둘이 부럽기도 한 건 내가 단지 여성독자라서 그런 것일까. 산업화와 기계 문명을 물리칠 수 있는 아름다운 힘이었던 ‘사랑’을 남녀간의 성(性)개념을 쉽게 생각하는 요즘,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 같다. 항간에 떠도는 이 책에 대한 평가는 모두 외설이나 쾌락주의로 빠질만한 경향이 쉬운데, 그보다 단어와 문장이 만나는 아름다운 문학적 쾌락을 더 먼저 권하고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올바른 번역과 적확한 단어 선정을 자부하는 ‘민음사’ 출판사는 왜 항상 이렇게 내 맘에 들지 않는 번역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사투리를 표현한답시고 남자 주인공의 말투를 발음 그대로 표현하는 등의 번역을 했던데(좋쏘, 오슬 털어주게쏘 등), 책이 좋다가도 주인공 말투 때문에 감정몰입이 안 돼서 혼났다. 대체적으로 민음사의 번역은 딱딱하고 진부한 느낌을 준다. 내용면에서 가장 정확하고 섬세한 번역일진 몰라도, 다른 출판사의 번역과 원본판을 직접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료평가
-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