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문 레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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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문>
레인맨
[레인맨]
개봉년도:1988년 5월 5일 출연배우: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찰리(톰 크루즈 분)는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해 살아가는 거친 성격의 자동차 중개상. 그런데 아버지가 엄청난 재산을 형에게 물려주고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된다. 빚에 시달리던 찰리는 자신의 몫을 찾기 위해 레인 맨이라 부르던 형 레이먼드(더스틴 호프만 분)를 수소문하여 결국에는 정신병원에서 만난다. 그러나 형 레이먼드는 자폐증 환자, 하지만 찰리는 형의 유산을 탐내 기꺼이 그의 보호자가 되는데, 이기적인 찰리는 형을 세상 밖으로 데리고 나와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형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둘은 횡단도로를 따라 긴 여행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찰리는 형이 숫자를 모조리 외울 수 있는 비상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형의 능력을 이용해 도박장에서 큰돈을 번다. 서로 합치되지 않을 것 같았던 두 형제의 관계는 길을 따르는 여정을 통해 비로소 과거의 우애를 되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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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인맨’에서는 자폐라는 장애를 다룬 영화이다.
자폐는 1911년 스위스의 정신병학자 E.블로일러(1857∼1939)가 처음으로 제창한 용어로서, 블로일러 자신은 다시 이것을 한정하여 현실·외계도 단지 환자의 원망(願望)·콤플렉스 또는 환각·망상 등에 적합한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에 역행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정신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폐적인 환자는 원망이 모두 충족된 것 같이 받아들여지고, 자기가 빠져 있는 자폐적 세계가 더 현실적인 세계로 느껴지며, 현실의 세계는 꿈의 세계와 같이 보이고, 믿을 것이 못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전도된 세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레인맨에서도 그렇듯이 주인공 레이먼드는 자폐증을 앓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나 일상생활에서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자신의 동생인 찰리가 자기를 이용하려는 의도로 접근하는 지도 모를 정도로 자폐증 환자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도 레이먼드의 숫자를 모조리 외울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하여 도박장에서 큰돈을 벌게 되면서 레이먼드를 이용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여기에서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려 보게 되면 자폐증 환자의 10%에게는 한두 가지의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생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인맨에서도 보여 지듯이 레이먼드는 숫자를 외우는 암기력과 한번 들으면 잊지 않는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가지의 일에 흥미를 느끼고 그것에 관한 것은 일반인보다 더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집착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다른 영화의 예를 들어보자. ‘말아톤’이라는 영화에서는 윤초원이라는 소년은 자폐증 환자이다. 이 소년은 세렝게티 초원의 얼룩말을 좋아해서 얼룩 얼룩말처럼 얼룩말에 대한 정보를 줄줄 외우고 다니며 비슷한 의상을 입은 여성을 만지게 되는 에피소드를 보이는 집착을 보이게 된다. ‘인생극장’이라는 코너에서 소개되었던 자폐증 환자 ‘김진호’군도 역시 수영이라는 소재에 무척이나 집착을 보이게 되고 결국엔 여러 장애인 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등의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 여러 가지 예능의 부분에서 자폐는 더 이상의 장애가 아닌 것이다. 다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에는 그들만의 색깔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우리보다는 좀 더 집착적이고 강하게 보여 질뿐이지 일반인들과는 전혀 다르지 않다. 신은 일부러 이들에게 특별한 능력 한두 가지를 쥐어주고는 인정받게 하신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레인맨’으로 돌아가 보자. 영화의 결말부분에는 유산을 목적으로 한 흑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다가온 동생 찰리였지만 형 레이먼드와의 예전 일들을 추억하며 형제의 관계는 이전의 관계보다 훨씬 나은 모습으로 형성되어진다. 이 영화에서 결말이 이렇게 끝난 이유는 다른 장애도 마찬가지이지만 자폐를 포함한 모든 장애는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야만 이들이 1%의 가능성을 가지고 마음 문을 열게 되고 장애를 극복하는 한 올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것이다. 장애는 주위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들을 바라볼 때에 편견에 사로잡힌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그들의 마음 문은 더욱 닫혀 지게 되는 것이고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따스하게 다가갈 때에는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그들이지만 먹을 것 하나라도 주려는 그런 마음을 보이게 된다. 영화 속에서 보여 지는 자폐를 앓고 있는 장애인을 이용하는 일반인과 장애를 구속시키는 사회를 벗어나려면 우리는 장애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인식을 통해서 더 이상 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 법적, 제도적 정책의 구축과 능력개발 프로그램의 활성화시켜 개개인에 맞는 분야를 찾아 그들만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한다.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기 위해 시도한다면 자폐도 함께 웃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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