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재무 제표 진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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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진실 읽기’를 읽고
참으로 오랜만에 써보는 독후감이다. 대학교 1학년때 교양과목 과제 이후로 3년만이니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독서과제는 ‘재무제표 진실 읽기라는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떠오른 생각은 ‘따분할 것 같다’였다. 회계학이 전공이다 보니 ‘재무제표’라는 단어 content 만 들으면 ‘ article_1 회계실체의 일정기간, 전문용어로 회계기간 동안의 경제적 사건과 그 기간 말에 있어서의 경제적 상태를 나타내기 위한 일련의 회계보고서’라고 정의가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귀가 닳도록 듣고 있는데 또 회계학 도서라는 점에서 실망하였다. 하지만 책을 끝 마쳤을때 처음의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싹 사라지고 없었다.
이 책의 지은이인 허순강씨는 국세청에서 25년간 근무하는 등 세무사로서 한길을 걸어온 전문가 중의 전문가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투자자가 바람직하고 현명한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는 ‘길라잡이’ 역할이 되고 싶었던 듯하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재무제표의 중요함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나 또한 회계학 수업을 통해 ‘재무제표’의 중요함은 익히 알고 있다.
‘경영학도’가 아니라면 ‘재무제표’를 보고 이를 분석하라고 하면 상당히 난처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들로 차 있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할지 난감해, 심지어 ‘머리에 쥐가 난다’고도 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돈을 쓸 때가 없어 재미로 투자를 하는 사람, 투자를 하여 실패를 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면, 재무제표는 반드시 볼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재무제표를 볼줄 모르면 그 투자는 실패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까짓것 재무제표 모르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기업의 IR을 보고 투자하면 되지’라고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제 스스로 실패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IR은 자사의 좋은 부분만을 과장, 나쁜 상황은 최대한 숨기려 하거나 생략하기 때문에 이 또한 결코 좋지 못한 방법이다. 심지어 재무제표도 마찬가지 일때가 있다.
책을 읽던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새 회계기준 IFRS는 투자자의 무덤’이라는 문구 였다. 요즈음 회계학과 학생들을 보면 저마다 “IFRS"라고 써진 책을 많이 들고 다닌다. ‘IFRS는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nrds로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마련해 공표한 회계기준’이다. 근데 이를 공부해야할 사람으로서 IFRS가 ‘투자자의 무덤’이라고 하니 눈에 띄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등 27개 상장사들이 IFRS 새 국제회계기준을 따르고 있는데, 기존의 회계기준이 ‘규정중심’이었다면 이는 ‘원칙중심’이라는 것이다. 연결재무제표가 기존보다 1/5로 줄어 든 것은 사실이나, 실은 1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주석으로 제시되어 애널리스트들이 분석을 제대로 못할 가능성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잘못 파악시 매도할 기업을 매수하라고 주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던 도중 한국의 기업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느꼈던 부분이 몇 있었다. 우리나라 기업의 10%만이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이며, 나머지 90%는 정직하지 못한 기업이라는 것과, 미국의 기업들은 국세청 직원들을 위한 사무실을 따로 배치해둘 정도로 1년 내내 세무조사 받는 것을 관행으로 생각하는데, 한국의 기업들은 이를 극구 부인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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