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원가회계 - 재무제표 진실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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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회계
-재무제표 진실읽기-
책을 사게 되면 먼저 저자가 누구인지 어떤 이력이 있는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생산적 책읽기’에서는 이러한 사전지식이 오히려 그 책에 대한 선입견을 가질 수 있고 그 책을 읽는데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습관이 무섭게 ‘재무제표 진실읽기’ 책을 사자마자 저자부터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는 국세청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세무사였다. 이점에서 이 책에 대한 호감이 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에게는 국세청에서 근무한 이력이 어떻게 생각됐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 이력이 꿈이고 그것을 인생의 최종 목표로 하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도에 시작해서 2008년도에 종영한 TV프로그램 중에 ‘좋은 나라 운동본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 속의 코너 중에 ‘양심추적’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 코너의 내용은 세무공무원과 프로그램 MC가 납세 의무를 지지 않고 탈세를 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납세의무를 다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할 당시 중학이었는데 그 당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왜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탈세를 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것도 오히려 돈을 많이 벌고 잘 사는 사람들이 그러한 행동을 해서 더 화가 났었다. 또, 납세의무를 다하지 않고 세금을 탈루하는 것은 엄연히 범죄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세무공무원이 되어서 모든 국민이 납세의무를 다하도록 탈세하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것이 지금 회계학과에 온 이유 중 하나이다. 그렇게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납세의무를 회피하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기업의 탈세하려는 행동은 뉴스에서 볼 수 있는 분식회계사건이나 비자금사건등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세금을 탈루하려는 기업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그러한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세무조사를 받는 다는 사실을 극구 부인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신뢰성을 위해 세무조사를 자청하는 기업도 있다고 하는 것이 충격이었다. 우리나라와 너무나 비교 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이익만을 추구하여 어떻게든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모습이 너무 부끄럽기만 하다. 그런데 그렇게 탈루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해관계자들도 문제가 많은 것 같다. 대체 양심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건지 말이다. 더 중요한건 그렇게 기업의 부정행위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머리가 좋다는 것이 문제이다. 국세청에서 아무리 기업의 부정한 행위를 잡아내려고 해도 머리만 좋은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교묘한 방법을 써서 빠져나간다면 부정한 행위를 계속 하도록 방치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커진다. 이러한 생각의 끝에 그러한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게 회계, 세무적 지식과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도 잘못이지만, 그러한 행위를 하게끔 만드는 사회도 어느 정도의 잘못이 있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서 투명성을 강조하는 기업이 제일 선망의 대상 기업이 되고 한다면 기업에서는 무엇보다도 투명성을 우선시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우수한 기업은 투명성, 도덕성 보다는 아직은 얼마나 많을 이익을 내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니 기업들은 조작을 해서라도 이익이 많게 보이게 하려고도 하고 반대로 이익을 적게 보이게 하여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도 한다. 또, 기업에서 정확하게 감사를 해야 하는 회계사들에게 협박을 가하거나 반대로 로비를 하여 실제와는 다르게 부정확하게 감사결과를 보고 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학기의 관리회계 시간에 ‘감사법인’이라는 일본드라마를 보고 과제를 내야하는 것이 있었다. 그 드라마에서는 회계법인의 회계사가 기업에서 로비를 받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이익 조작을 하여 감사결과를 발표하느냐 정직하게 감사하여 그 기업을 파산에 이르게 하느냐하는 회계사의 고뇌가 담겨져 있었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드라마가 만들어 졌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그러한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회계법인 입장에서는 로비를 받고 계속하여 그 기업과 거래를 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조작을 해준 회계법인과 조작을 하게한 기업 모두 사회에서 외면당할 것이다. 뉴스에서도 보면 그 유명한 기업들도 분식회계나 비자금 사건이 터져서 기업에 막대한 손상을 입히고 손상 입은 것을 회복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부정한 행위를 하게 하는 사회도 문제고 그러한 부정한 행위를 하는 기업도 문제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좋은 기업을 선별할 수 있고 기업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기업의 상태를 조금이나마 잘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회계학과 세무학을 전공하고 공부하고 있어서 이쪽 관련분야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몰랐던 사건들도 너무 많고, 그래서 앞으로 공부해서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에서 끈질긴 세무조사요원으로 소개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올해의 국세인 으로 최우수공무원이 된 홍OO반장인데 이 사람의 이야기는 나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된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세무조사 할 것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정말 웬만큼 공부해서는 재무제표를 조작하고 국세청, 투자자 등을 속이려는 기업을 잡아 낼 수 없을 것 같다. ‘생산적 책읽기’에서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라고 노력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는데, 이 책의 끝에서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재무제표의 진실을 쉽게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진실을 보기 위한 엄청난 노력이 있다면 재무제표의 진실을 보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눈이 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는 눈을 키워서 능력 있는 세무공무원이 되어 기업이 투명해지고 우리 사회도 투명하게 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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