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마르텡 게르의 귀향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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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텡 게르의 귀향 독서 감상문
우선 책을 읽기 전에 교수님께서 마틴 기어의 귀향이라는 다소 제목이 다른 영화를 보여주셨다. 영화에서 프랑스의 16세기 모습이 보다 자세히 나와 있어 내가 마치 그 시대 사람인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시간이 없어서 영화는 다 보지못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집에 와서 책을 펼쳐 보았다. 이 이야기는 중세 봉건제가 붕괴 되어가던 16세기 초반 프랑스 남부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이 기이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바스크 지방의 상시 다게르의 가족들은 그들의 소유지를 떠나 아르티가의 한 마을에 정착을 하게 된다. 당시에는 바스크 지방이 스페인과의 전쟁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르티가로 이주하게 된것이다. 다게르 가족이 어쩌면 전쟁이라는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을을 떠났듯이 예전 국제학술대회내용에 있던 제주사람들이 왜 자신의 고향 제주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 또한 시대적 혼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상시 다게르는 그의 어린 아들 마르탱과 부유한 집안의 딸인 베르트랑드 드 롤스를 혼인시킨다. 이때 당시에도 소위 말하는 정략결혼이라는 것이 존재 하였던것 같다. 하지만 그 후 이 둘에게는 마법이라는 것이 풀릴 때 까지 자식이 없었고 마을 주민들에게 항상 놀림을 받게 된다. 하지만 8년 후 베르트랑드는 상시라는 아들을 낳게 된다. 그러나 마르탱은 자신이 원하지 않은 결혼을 해서 인지 항상 가족에게 차갑게 대했고 베르트랑드가 이제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자리 잡으려 할 때 마르탱 게르가 갑작스레 모험을 떠났다. 어쩌면 이 당시 자신의 의사표현이 쉽지가 않던 시절이라서 그런지 마르탱 게르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찾아 떠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아르노 뒤 틸이 우연히 자신과 마르탱의 모습이 닮았다는 사실과 뛰어난 기억력으로 아르티가에 와서 마르탱이 되었고 베르트랑드와 사이에 딸 베르나르드도 낳고 결혼생활은 순조로웠다. 어쩌면 베르나르드는 그동안 남편에 사랑이 그러웠던지 혹시 자신의 남편이 아닌것을 알면서도 대리만족하며 지낼려 했던 것 일수도 있다는 부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짜 마르탱은 피에르 게르와 재산분쟁을 함으로서 진짜 조카가 아니라는 의심을 받게 되고 그것이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다. 피에르는 거짓으로 베르트랑드의 대리인이 되어 고소하고 그녀에게 강한 압력을 가해 진짜 남편 마르탱 게르로 위장한 남자에 대한 소송에 동의하게 했다. 그래도 재판 중에 그녀는 가짜 마르탱이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았고 뛰어난 언변과 기억력의 소유자인 그에게 재판은 유리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영화처럼 진짜 마르탱이 의족을 하고 나타났다. 그리고 사기꾼으로 발각된 아르노에게 사형이 선고되고 이야기는 결말이 난다.
마지막 부분에서 사람들이 가짜 마르탱에게 악마라고 소리지르는 부분이 있다. 이 말은 지금시대에 험한 말중에 최고에 해당되는 욕일 것이다. 이러한 배경은 이 당시에는 마녀사냥이라고 자신의 마을에 해가 될 때마다 마녀라고 의심되는 사람을 죽이는 악행이 일어나곤 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때 이 당시사람들에겐 악마라는 존재가 가장 두렵고 악한 존재라는 부분을 보여주는 시대적 배경을 볼 수 있었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쓴 작가는 이런 작은 촌락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당시 프랑스 사회를 독자들에게 좀 더 세밀하게 보여주려는 의도를 볼 수가 있었다. 이 당시에 결혼 풍습, 농촌의 모습, 생활 방식 상상해 보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만약에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읽었더라면 책의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되고 상상이 잘 안됐겠지만 다행히도 영화를 먼저 봐서 책을 읽을 때 상상을 하면서 읽을 수가 있어서 이 책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된 것 같다. 마르텡 게르의 귀향을 읽고 난 뒤 나는 이제껏 큰 사건들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료에 대해서만 역사라는 단어가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 속에서도 이 당시에 프랑스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최근에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다시 한번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좀 더 알아볼 필요성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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