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사이를 읽고 - 존중받는 교사가 되고 싶다면, 학생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4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하임 G. 기너트 <교사와 학생 사이>를 읽고
존중받는 교사가 되고 싶다면, 학생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한 아파트 광고는 집은 엄마라고 했다. 집에 엄마가 없으면 집이 텅 빈 것 같고 더 이상 다정한 집이 아니라는 뜻이다. 집이 엄마라면 학교는 선생님이다. 학교에 선생님이 없으면 그 곳은 더 이상 학교가 아니다. 우리가 집에 가면 어머니께 기대고 싶고, 안기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것처럼 학교에 오면 선생님께 기대고 싶고 역시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것은 아마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의 마음일 것이다. 이제는 그렇게 아이처럼 구는 시기는 끝났어라고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상황을 이해해주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교수님을 따르기 마련이다. 분명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것이 어른이든 어린아이이든 마찬가지이다. 다만 어린아이는 자신의 감정에 더 솔직하고, 자신의 뜻이 좌절되면 더 크게 실망할 것이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다. 남의 잘못을 보고 나의 잘못을 반성한다는 뜻이다. 교사들은 학생이었을 때 자신의 자존심을 무시하고, 인격을 상하게 하는 교사를 보면서 내가 교사가 되면 절대로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거듭하고 꿈에 가득차서 학교 현장에 발을 내딛지만, 3~4년이 지나면 기대했던 아이들과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꿈은 물거품처럼 날아가 버린다. 이 레퍼토리는 내가 교사가 되기를 다짐했을 때부터 수도 없이 많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아직 꿈을 깨어버리지 못한 나는 여전히 분홍색 꿈을 꾸고 있는 예비교사이다. 나 역시 모든 아이들을 다치지 않게 안아주는 교사가 되고 싶지만, 단지 기대와 사랑이라는 간단한 요소를 투입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산출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임 G. 기너트의 교사와 학생사이라는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차분한 심정이었다. 새로운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나 내게 찾던 지식을 알려주는 책들을 읽을 때, 나는 항상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는 꼭 알고 싶었던 내용이 집약되어 있는 책이라고 느꼈음에도 굉장히 차분하고 냉정하게 읽었다. 그것은 아마도 세상에 맑고 순수한 동심에 가득 찬 아이는 없다. 다만 동심을 상상하는 어른들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동들을 동심에 가득 찬 구름 같은 존재라고 상상하면서 교직을 택했다면 아이의 동심을 다치지 않고 아이에게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 내게 하는 이런 방법에 놀랐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이 내게 전해준 것은 아이 역시 인격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짓밟히면 복수심과 충동에 사로잡히는 존재이므로, 주변의 다른 어른들과 똑같이 존중해주면서 대하라는 메시지를 확신시켜준 것 뿐이다.
흔히 교육은 한 사람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이 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주제넘은 잔소리를 하기 쉽다. 그러나 변화는 학생 스스로 주도하는 것이고, 교사는 다만 학생이 변화를 마음먹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많은 교사들이 학생을 복수심에 불타 변화할 마음을 먹게 하든지, 전혀 돕지 못하든지 둘 중 하나의 길을 걷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은 교사가 학생에게 행동의 변화를 요구할 때, 학생의 자존심이나 인격을 모독하여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술을 사례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우리 독자들은 다양한 사례를 보면서 귀납적이게 작가가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곤란한 일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나, 아이를 칭찬하고, 교장, 교감 선생님과 소통하는 법 등 여러 가지를 알려주었지만, 그런 기술들을 모두 감싸 안는 기본적인 원칙은 아이를, 그리고 모든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라는 것이다. 예전에 교육실습을 나갔을 때 담임선생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고, 마냥 아기 같아 보였지만 선생님은 높임말을 함으로써 아이들을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하셨다. 우리 교생들은 단순히 아이들을 존중해주기 위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였지만 선생님은 정말로 아이들이 교사를 화나게 했을 때 아이들에게 심한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히셨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급식당번 활동을 하다가 급식 잔반을 엎질렀을 때 교사는 화가 나서 넌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니? 너 때문에 정말 화가나!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높임말을 하는 것이 몸에 배면 너의 탓을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선생님이나 선배처럼 높임말을 쓰는 사람한테 선생님은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요?라고 꾸짖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말처럼 말의 위계가 분명한 말일 수록 일상에서 아이들을 존중하려고 하면 아이들을 더 인격적으로 대할 수 있다는 점을 이 때 배웠는데, 이 책에서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도 이런 높임말의 원칙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고, 생활속에서 실천하고 싶은 부분은 칭찬의 기술을 설명한 부분이다. 예전에 교육심리학을 배울 때 똑같은 이야기를 교수님이 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단순히 이런 것이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배웠는데, 사례와 나의 어린 시절과 함께 비교해 봤을 때,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얕게 생각했던 것 같다.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이런 소모적인 칭찬은 돌고래에게서 자율성을 빼앗고 그저 칭찬 받기 위해 춤추는 존재로 전락하게 할 뿐이다. 아이들은 돌고래가 아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칭찬을 받고,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게 키워서는 안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예들이 있다. 밖에서 한없이 어려보이는 아이들도 막상 부모님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고, 기대려고 하지도 않는 경우이다. 이런 아이들의 자초지종을 들어보면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이 매사에 칭찬과 기대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약하거나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이 실망하실까봐 집에만 들어가면 철인처럼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에게도 이럴 수 있는데 아이들은 교사에게는 더 큰 벽을 느낄 수 있다. 조금이라도 잘못 행동하면 교사의 눈 밖에 날 것이라는 불안감은 아이 스스로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게 하고, 작은 실패에도 자괴감을 가지게 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이 원칙은 교사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속의 한 사람으로서도 잘 활용하여 다른 사람의 인격을 평가하지 않도록 매사에 노력해야겠다. 어떤 분야에 능숙하거나, 잘 한다는 것과 사람의 인격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왜 매사에 인격에 대해 논하려고 했던 것일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행여라도 내가 그런 실수를 했던 적이 있었던가 하고 나를 돌이켜 보게 되었다.
격려도 칭찬과 마찬가지여야 한다. 어떤 문제를 못 푸는 아이에게 격려랍시고, 너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야.라고 얘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나도 수없이 많이 저질러 왔던 실수 중에 하나이다. 예전에 부진아 지도를 할 때 덧셈을 못하는 아이에게 격려랍시고 괜찮아, 아직은 연습을 많이 못해서 그렇지 선생님이랑 같이 연습하면 너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야.라고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부진아가 하루 아침에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을 수는 없다. 결국 그날이 끝나도록 아이는 그 문제 유형에 능숙해지지 못했다. 아이는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당시에 내가 해야 했던 말은 그래, 이 문제는 어려운거야.라는 말로 시작해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주면 되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대하기 전에 절대로 아이에게 상처 주는 선생님이 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생각과 기술의 부족으로 나 또한 미미하게나마 그 아이에게 자괴감을 주었을 것이다. 교육이란 사랑과 관심이라는 요소만으로는 아이를 변하게 하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이런 기억을 떠올리면서 발달 심리학이나 교육 심리학 과목이 이론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들의 심리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할 수 있었다. 우리 예비교사들은 아이들과 난감한 상황을 겪은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를 잘 모른다. 하지만 교육대학교에 들어 온지 3년이 다 되도록 교과교육과 교육학 이론들 틈바구니에서 아동의 실제를 배우지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점이 아쉽다. 물론 교생 실습 기간에 아이들과 만나고, 관찰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상황은 노련한 교사에 의해서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교육학] 검인정 교과서의 장단점 분석-중학교, 고등학교의 국어 교과서(지학사와 교학사, 창비) 분석
  • 교사의 의견 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각 출판사 마다 더 좋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경쟁을 한다. 사소한 디자인하나도 신경을 쓰게 되고 더 좋은 제재를 실으려고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다양한 작품과 지식을 배울 수 있게 된다.이러한 장점도 있지만 우리 교육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고등학생은 입시, 특히 수능 중심으로 교육을 받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보는 것보다 안목이 좁아질 수 있다. 많은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 독후감 모음집-73권
  • 한다. 여기서의 사랑은 연인이나 가족 간의 애정으로서의 사랑이 아닌 더 포괄적인 개념을 의미한다. 애덤 스미스는 모든 사람은 선천적으로 사랑받기 원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으며 인간이 사랑을 받을 때 그리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인지할 때 행복을 느낀다고 정의하였다. 즉, 사람들은 타인들에게 존중, 칭찬, 관심, 명성 등의 좋은 평판을 얻기를 원하며 고결함, 정직함 등의 훌륭한 원칙을 지닌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리스

  • [학교상담과 생활지도] 책읽기교육 실천하기
  • 한다. 부모, 교사 및 성인들은 어린이에게 책 읽기를 좋아하는 법을 배우게 하고 미래에 대처하는 독서기능을 개발하도록 도와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독서교육은 독서를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한 통로로 보고 이를 통하여 인간교육을 이룰 수 있도록 스스로 어린이의 독서능력을 계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적절한 독서 자료를 선벌할 수 있고, 인간성장의 요구에 따라 독서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생활 현장에서 과학적

  • [교육사조] Howard Gardner(가드너)의 다중지능교육
  • 학생에서 벗어나 교실, 학교, 다른 교육 단체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최근에 시행되었던 연구와 현재 진행중인 연구에 관한 내용도 HPZ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2) 지능의 8가지 기준가드너(Gardner, 1983; Armstrong, 1994)는 어떤 것은 지능으로 간주되고 어떤 것은 지능으로 간주될 수 없다는 것을 다음과 같은 8 가지 기준을 통해 구별하였다.첫째, 지능은 두뇌의 어떤 부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어야 한다. 각각의 지능은 신

  • 자기소개서,자소서 최신합격자들의 자기소개 주요기업별, 분야별 상세 예문 총154가지+자기소개서양식
  • 싶다면 시각적인 효과를 부각시켜보자. 그들에게는 산더미처럼 쌓인 지원서를 꼼꼼히 따져 인재를 채용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눈에 띄는 지원서가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또 자기소개서를 자서전인양 착각해 줄줄이 구구절절 산문을 작성하는 오류도 피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들이 쉽고도 빨리 읽을 수 있게 브리핑 형식을 사용해보면 어떨까? 이미 그들은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프리젠테이션에 익숙하다는 점을 공략하라는 말이다. 이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