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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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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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영화는 비장애인인 대학생 츠네오와 걷지 못하는 장애인 조제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다. 일상적인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야기 속에 장애인인 여자 주인공 조제를 통해 현실속의 장애인의 모습을 조용하고 담담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츠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 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이다.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할머니가 동네에 있는데, 그 안에는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며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어느 날 새벽 츠네오는 언덕길을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게 된다. 사람들의 소문과는 달리 그 속에는 큰 돈도, 마약도 아닌 한 소녀가 앉아있다. 그것이 조제와 츠네오의 첫 만남이다. 조제의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못하는 손녀를 남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사람이 뜸한 새벽에 유모차에 태워서 산책을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을 조제라고 소개한 그녀의 이름은 자신이 읽은 책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일을 계기로 츠네오는 조제와 친구가 된다. 조제는 언제나 집에서 할머니가 주워온 책들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음식솜씨가 좋은 조제의 요리를 먹으면서 혼자 사는 츠네오는 따뜻한 밥을 먹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점점 조제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조제에게 점점 끌리게 되고 결국 조제와 츠네오는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두 사람은 사랑하게 되고 츠네오는 조제의 모든 것을 책임지기로 결심한다. 츠네오는 조제에게 좀더 다가서기위해 고향의 부모님에게 소개시킬 목적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지만, 여행을 하면서 등에 업힌 조제가 점점 무거워짐을 느끼기 시작한다. 현실에서 오는 한계 - 조제의 장애에 보는 주변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두 사람을 옭아 메어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부모님에게 가던 두 사람은 차를 돌려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동물원에 놀러가 조제가 그토록 무서워하던 호랑이를 감상하고, 수족관에도 찾아가 물고기도 감상한다. 그 와중에 조제는 츠네오와 함께할 시간이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가장 행복하다고 여기는 순간 모순 되게도 조제는 그녀 자신이 만들어낸 환타지가 무너지는걸 느끼면서 절망하게 되지만, 사랑하는 츠네오를 바라보며 미래에 있을 이별을 몰래 준비한다. 시간이 흐르고 츠네오는 어느 날 조제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리고 마음먹는다. 두 사람이 헤어지는 날 츠네오와 조제는 마주 웃으며 깨끗하게 이별한다. 돌아서서 각기 다른 길을 가는 두 사람, 츠네오는 사랑했던 기억을 묻으며 못내 자신의 비겁함을 잊지 못해 오열하고, 조제는 행복했던 추억을 간직한 채 현실로 다가서는 용기를 낸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고기를 바라보면서..
조제는 집안과 유모차에 갇혀 언제나 제한된 세상만을 보며 살아왔다. 티비와 책을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왔던 조제. 그녀는 그래서 언제나 세상을 향해 공격적이다. 조제는 처음 만난 츠네오에게 칼을 휘두르고, 높낮이 없는 말투 속에 세상을 대하는 그녀만의 자세를 담아낸다.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경계하는 눈초리로 말하려 한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해 경계 벽을 세우고, 상대가 돌아서게 만든다. 츠네오의 전 여자친구가 찾아와“솔직히 네 무기가 부러워.” 라고 말하자 “그럼 네 다리도 잘라.”라고 말하는 것이 조제이다.
하지만 조제의 경계는 위장된 모습이다. 조제는 언제나 담담한 듯 보이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 앞에서는 사르르 녹아내리고 만다. 위험하니까 산책을 그만두라는 츠네오의 말에, 이런저런 보고 싶은 게 많다며, 산책을 계속할 거라고 숨을 몰아쉬듯 말한다. 꽃과 고양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이고 뻔한 것들을 보기 위해서 때때로 목숨을 걸어야 하며, 살아남기 위해 강한 듯 위장을 한다. 그것이 조제의 모습이다. 그녀만의 방식으로 그녀는 세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조제는 츠네오를 만나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문자를 통해서만 보던 세상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느낄 수 있는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무서워도 안길 수 있으니까...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호랑이를 보겠다고... 만일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평생 진짜 호랑이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조제가 츠네오와의 여행 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보고 싶었다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호랑이를 보면서 하는 대사를 통해 장애로 인해 각인시킨 세상을 향한 조제의 두려움을 보여주며, 사랑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다지 외롭지는 않아.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단지 아주 천천히 시간이 흘러갈 뿐이지. 난 두 번 다시 그곳으로는 돌아갈 수 없겠지. 언젠가 당신이 없어지게 되면 미아가 된 조개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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