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버티는 삶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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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버티는 삶에 관하여’. 이 책은 jtbc에서 방영되고 있는 토크쇼 ‘마녀 사냥’의 패널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평론가 허지웅의 책 이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도 허지웅을 그저 방송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으로 만나는 그의 모습이 색달랐다. 종종 방송에 불려 나가지만 글을 쓰지 않으면 건달에 불과하다고 말할 정도로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지난 몇 년간 자신의 ‘버티는 삶’ 에 대해 엮은 짧은 글들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고 그 속에서 작은 위안을 얻곤 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다는 건 자기 주변을 책임질 일이 늘어간다는 것이다.(p.33)
어른이 된다는 것. 어쩌면 주변 세계를 향한 애정을 조금씩 잃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p,48)
가장 공감하며 읽었던 부분은 ‘어른’ 과 ‘20대’ 에 관한 이야기였다. 어른의 자격을 부여 받음에도 어른 취급을 받지 못하는 20대로서 위로와 공감을 얻었다. 작가 허지웅의 말을 빌리자면 어른이란 주변 세계를 향한 애정을 조금씩 잃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자기 주변을 책임질 일이 늘어가는 것이다. 애정을 잃어가지만 책임을 져버리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김난도 교수가 쓴 수필 ‘아프니까 청춘이다’ 는 지난 몇 년간 베스트 셀러로 많은 사랑을 얻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문구에 반론이 일었다. 청춘이니 아픈 것은 당연하다고 위로받던 사람들이 근본을 깨달은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그럴듯한 제목 자체 뿐 아니라 김난도 교수의 이력도 악평에 한 몫을 했다. 애초에 그 책은 서울대학교 졸업하고 고시 준비하다 떨어진 학생들에게 쓴 글을 모은 것이다. 게다가 김난도 교수의 부친은 검사 생활을 오랫동안 하던 엘리트 법조인이었다. 김난도 교수는 이러한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부유층이 드물었던 1950~60년대에 고위공직자나 법조인은 현재의 부유층과 맞먹는 위상을 가졌다. 그런 집안에서 고액 과외를 받고, 서울대학교 법대를 입학하고 행정고시를 공부하다 수차례 낙방하다가, 해외에서 미국 행정학 대학원에 유학하고 돌아왔다. 이러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는 김난도 교수는 흔히 말하는 ‘금수저를 쥔 사람’ 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허지웅은 달랐다. 대학교수지만 가족의 생계를 외면한 아버지, 그로 인해 15만원짜리 좁은 고시원을 전전했던 자신의 과거. 그리고 청춘이 아픈 것은 세대의 잘못이 아닌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 또한 허지웅이 20대에게 사랑받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즉, 결론적으로 ‘아프니까 청춘‘ 이라는 말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회피하는 발언이었던 것이다. 허지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식의 마케팅 문구가 아닌 버티는 삶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방송에서나 글에서나 그의 모습은 냉소적이지만 정작 그의 시선은 소외되고 낮은 곳에 위치한 사람을 향한다. 지금이야 인기 있는 작가이자 방송인이지만 고시원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부대끼며 경험했던 것들이 그의 시선을 잡아두는 것이다. 허지웅이 말하는 ‘버티는 삶’이란 부조리한 현실과 타협해서 웅크리고 침묵하며 버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과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얻어맞고 비난받아 다 포기하고 싶을 때 그 판단으로 버티는 것. 그것을 ‘버티는 삶’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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