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놉티콘 정보사회 정보감옥 감시와 프라이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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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놉티콘 -- 정보사회 정보감옥]
감시와 프라이버시
파놉티콘 - 감시의 역사와 변화
누구나 감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리고 누구나 감시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얼마 전 뉴스에서는 서울의 많은 주민들이 자신들의 동네에 방범과 안전을 위해 CCTV를 설치하기를 원한다는 내용을 보도 했었다. 이처럼 자신들의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안전을 확보하기를 원한다. 이 말은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정보 모두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도 있다는 뜻이므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무서운 말이기도 하다.
미셀 푸코라는 한 철학자는 근대화가 진행 되는 동안 군주 권력이 만인이 한 사람의 권력자를 우러러보던 시선에서 한 사람의 권력자가 만인을 감시하는 시선으로 변화 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의 저서 ‘감시와 처벌’에서사람에 대한 처벌을 신체적 체벌을 가하던 방식에서 징역을 살게 하는 방법으로, 육체에 대한 고통에서 영혼을 규제하고 규율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고 했다. 그리고 파놉티콘이라는 원형감옥에 대해서 언급했다. 파놉티콘 파놉티콘은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는 뜻의 opticon을 합성한 것이다. 번역하면 모두 다 본다는 뜻이다. 원래는 죄수를 교화할 목적으로 영국의 철학자이자 법학자인 벤담 (Jeremy Bentham)이 1791년 처음으로 설계하였다. 이 감옥은 중앙의 원형공간에 높은 감시탑을 세우고, 중앙 감시탑 바깥의 원 둘레를 따라 죄수들의 방을 만들도록 설계되었다. 또 중앙의 감시탑은 늘 어둡게 하고, 죄수의 방은 밝게 해 중앙에서 감시하는 감시자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죄수들이 알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죄수들은 자신들이 늘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고, 결국은 죄수들이 규율과 감시를 내면화해서 스스로를 감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은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 1748년 2월 15일 런던에서 출생하였다. 변호사를 하다가 나중에 민간연구자가 되었다. 인생의 목적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의 실현에 있으며 쾌락을 조장하고 고통을 방지하는 능력이야말로 모든 도덕과 입법의 기초원리라고 하는 공리주의(功利主義)를 주장하였다.
이 죄수를 교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원형의 감옥으로 바깥으로 원주를 따라서 죄수를 가두는 방이 있고 중앙에는 죄수를 감시하기 위한 원형 공간이 있다. 이 중 죄수의 방은 항상 밝게 유지되고 간수의 방은 어둡게 해서 죄수는 간수가 자신의 방을 감시하는지 조차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행동이 보일까봐 두려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규율을 몸으로 체득하고 정신적으로 교화된다. 결국 규율을 ‘내면화’시키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예는 현재에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에 있는 CCTV가 그 예이다. 아니 큰 상점도 아닌 아주 작은 상점에도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 많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CCTV는 진짜 아닌 가짜가 대부분이고 녹화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CCTV처럼 생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져다 두는 것만으로도 절도와 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CCTV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범죄는커녕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몸가짐조차 바르게 하는 것이다.
푸코는 파놉티콘은 단순히 감옥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공장과 학교, 군대, 병원으로 확장되었다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감옥과 학교, 공장은 전혀 다른 공간인데도 같은 효과를 내는 공간으로 보았다는 점이다. 죄수들이 있는 곳이 아닌 일반인들이 생활하는 학교와 공장, 병원을 감시선상에 둠으로써 효과적으로 교화와 감시를 하려 했다.
산업혁명 이후에도 파놉티콘의 원리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통제 하려고 했다. 규율과 노동에 대한 통제는 공장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고, 공장 노동자들은 기계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주시해야 했고 자신의 노동을 반복적인 기계의 움직임에 맞춰가야만 했다. 여기서 무엇보다도 공장 노동자들에게 규율을 강제했던 것은 공장에 도입된 기계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 이후 공장이 커지면서 노동자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나게 되었고 노동자들의 생활모두를 제어 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할 사람들이 필요했다. 이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일을 했고, 이들이 나타난 이후로 정보 수집은 기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활동이 되었다.
컴퓨터의 발달과 디지털 기기들의 발달로 인해서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화, 디지털 화된 생체 정보들이 대중들을 감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를 전자-정보 파놉티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전자파놉티콘에서도 벤담의 파놉티콘과 같이 ‘불확실성’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정보를 누군가 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스스로 조심하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시각에 의한 감시만으로 이루어졌던 반면 전자, 정보 파놉티콘에서는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촉각 등 정보를 좀 더 자세히 감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간수가 ‘중앙’에서 주변의 가시거리내의 공간인 감방들의 죄수를 감시했던 파놉티콘과는 달리 전자파놉티콘에서는 ‘중앙’이 분산되게 되었다. ‘중앙’이 ‘주변’으로 분산되어 개개인을 감시 하는 네트워크는 오히려 더 치밀해 지고 전 세계, 전 국가 적으로 확대 되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중앙’의 감시능력을 ‘주변’에서 나누어 가지면서 더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감시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전자파놉티콘은 파놉티콘과는 다르게 감시하는 자와 감시당하는 자와의 관계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자신의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넘겨준다. 이렇게 자신의 정보를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스스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더 위험한 일이다.
지금까지 감옥에서부터 인터넷까지 감시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감시는 사람이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사회를 이루는 사회에서는 반드시 존재했다. 어쩌면 인류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감시란 것이 존재 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파놉티콘의 등장으로 이 감시가 좀더 효율적이고 사람을 교화시키는 방향으로 변하게 되었다. 파놉티콘은 다른 사람의 정신세계까지 통제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도록 만든 것이다. 오히려 벤담의 파놉티콘이 더 안전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보화 사회의 감시는 교묘해지고 정신적인 문제로 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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