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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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얼마전, 10년이나 알고지낸 소중한 친구가 밤늦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나한테 꼭 권해 주고 싶은 책이 있어서 늦은 시간이지만 잊어버리기 전에 연락을 했단다. 그리곤 다음날 바로 만나 나에게 건내준 책이 바로 20대가 끝나기전에 꼭 해야할 21가지라는 이 책이다.
그간 나는 무수히도 많은 자기계발 컨설팅에 관련한 책들을 읽어왔다. 20대에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그동안 많은 서적들이 처세술을 비롯하여 다양한 조언들을 해주어왔다. 그리고 사실 이 20대가 끝나기전에 꼭 해야할 21가지 역시 기존 서적들과 그다지 큰 차이는 보여주지 못하는 듯 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맞아 떨어져야 한고 생각한다. 20대가 끝나기전에 꼭 해야할 21가지 책의 내용을 생각하면 참 적절한 제목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도, 출간 시기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도 그저 아쉽기만 했다. 작년 한 해 쏟아졌던 자기계발 컨설팅에 관련한 책들과 비슷한 제목 스타일, 공병호의 “초콜릿” 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 자기계발서 마다 인용하는 상투적인 성공 사례까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꾹 참고 끝까지 읽은 것은 그 내용이 특별했기 때문이다.
이책은 크게 나 자신, 태도,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확실히 그 대답을 찾진 못했지만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들로 몇 가지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저자가 질문을 던졌을 때도 바로 대답할 수 있을 만큼 나는 미래의 목표와 방향 설정이 확실히 하지 못했다. 난 이 책을 펴고 난 후 나 스스로가 이 질문에 답을 생각해보고 저자가 제시하는 21가지 목록과 비교해 보았다. 저자는 21가지 해야 할 일을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구분하고 있었다. ‘나 자신’을 주제로 ‘머릿속에 담아야 할 7가지’를, ‘태도’와 관련해 ‘손에 쥐어야 할 7가지’를, 마지막으로 ‘관계’의 측면에서 ‘가슴속에 지녀야 할 7가지’를 제안했는데 저자로부터 21가지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 자신을 경영하는 법을 고민하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로 잡아갈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나와 관계 맺는 사람들과 긍정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법에 대해서도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공감 한 것은 바로 ‘관계’였다. 인간관계의 네트워크, 나역시 오래전부터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이 네트워크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크게 집안의 후광이 좋은것도 아니고 어릴적부터 특출 난 천재도 아닌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할 재산은 바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 중 유대인의 사례를 들어 그들이 생각하는‘관계’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유대인들은 자신의 연봉을 계산할 때 자신과 가장 친한 열명의 연봉을 평균한것이 자신의 연봉이라 믿는다고 한다. 필연적으로 조직에 속할 수 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가장 합리적인 계산법인 듯하다. 그리고 뒷부분에서 저자는 멘토링을 소개하는데 너무나 와 닿는 부분이었다. 멘토, 즉 인생의 조언자를 만난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나 역시 지금까지 몇번의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친구나 선배로부터 귀중한 조언을 들어 지금가지 올 수 있었다. 나는 그대의 내 선택을 믿고 그래서 조금씩 성장하는 현재의 내 모습에 감사하며 또한 나의 멘토가 되어주었던 그들에게 감사한다.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인생의 행복을 일깨워 줄 봉사활동을 하라"는 조언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당장의 성공을 위해 눈앞에 있는 경력이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어떻게 인맥을 쌓고 어떤 식으로 주식투자를 해서 재산을 불릴 것인가 이지 타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삶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과감하게 조언해 주었다.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손을 내밀라고 말이다. 요즈음 봉사활동은 취업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항목이 되어 버렸다. 물론 지금까지의 나도 그러했지만 봉사활동이란 자신의 경력과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저자의 말처럼 자신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행복을 위한 것 이여야 한다는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책을 차분히 읽어 내려가다 보니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한 마디가 마지막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세계 곳곳의 선배들에게 멘토링을 받는 셈이었던 것이다. 저자의 조언 21가지와 멘토들의 노하우 21가지, 총 42가지의 가르침은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마음 속에 와 닿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은 42가지 조언이 아니라 세 마디의 주제였다. ‘믿음’, ‘태도’, ‘관계’
나는 내친구가 나에게 이책을 권한것처럼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하고싶다. 스스로가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나에게 자랑스러운 ‘나’를 원한다면, 긴 여행에서 잠깐만 짬을 내어 이 책을 만나보기 바란다고, 쏟아져 나오는 자기계발서와 성공학 서적들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말기고 부디 제대로 된 멘토를 만나 올바른 가르침을 실천하기를 말이다.
긍정적인 마음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난 믿는다. 현실을 바로 보고, 내게 필요한 것을 콕콕 집어내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데 있어 이 책을 읽은 것은 그 과정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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