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장르연구 - 영웅본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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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장르연구
영 웅 본 색 2
영웅본색 2(A Better Tomoow Ⅱ)는 전편인 영웅본색 1의 속편이다. 현재 헐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우삼 감독의 1987년도 작품으로 첩혈쌍웅, 첩혈가두 등과 함께 홍콩 느와르의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
영웅본색 2의 이야기는 전편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다. 경찰인 동생 송자걸(장국영)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형 송자호(적룡)은 국제 위조 지폐단의 수사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손을 씻고 합법적인 조선업을 하고 있는 용사(석천)는 국제 위조 지폐단의 음모에 휘말려서 회사와 딸을 잃고 누명까지 쓰게 되어 미국으로 도망가게 된다. 미국에서 전편에서 죽은 마크(주윤발)의 쌍둥이 동생인 켄(주윤발)을 만나게 되어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국제 위조 지폐단에게 복수를 하게 된다. 송자걸은 혼자서 비밀 아지트를 가서 사진을 찍다가 죽게 되고 나머지 송자호, 용사, 켄 역시 마지막에 같이 죽게 된다.
홍콩 느와르가 진정 느와르라고 불리 울 수 있느냐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레포트에서는 느와르라는 장르적 특성에 대해서 알아 보고 그것을 영웅본색 2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비교하는 것으로 영웅본색 2가 느와르라고 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 알아 볼 것이다.
우선 느와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 보자. 1940년대에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 들 중에서 내용면으로는 하드보일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형식적으로는 독일의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영화들이 느와르라는 장르를 만들어 냈다. 전시에 상영이 금지 되었던 1940년대의 미국 영화들이 대거 프랑스에서 개봉을 하자 프랑스 평론가들은 1940년대의 미국 영화의 한 흐름을 잡아내고 이 흐름에 대해서 ‘필름 느와르’라고 명명했다. 초기 느와르의 영화는 추리 소설의 이야기를 많이 빌려왔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고독하고 삶에 대해서 회의적인 사립 탐정이다. 어느 날 아름답지만 위험한 여자가 나타나 사건을 의뢰하게 된다. 사건들은 대부분 권력층이나 재벌의 은밀한 관계에 대한 비밀과 같은 음모로 가득 차 있다. 탐정은 이 사건을 해결하게 되지만 대단한 이익을 얻거나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처음의 고독하고 회의적인 모습으로 돌아간다.
형식적으로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독일의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를 피해 많은 유럽의 영화인들이 미국으로 망명을 하게 된다. 이 중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화인들이 독일의 표현주의도 같이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영화인이 프리츠 랑이다. 프리츠 랑은 ‘메트로 폴리스’와 같은 영화에서 알 수 있듯이 조명의 대비가 큰 화면, 어둡고 음산하며 우울한 배경 등을 즐겨 사용했다. 이처럼 느와르라는 말이 프랑스어로 ‘검다’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느와르 영화의 화면은 어둡다.
느와르는 현재에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장르이다. 이렇게 한 장르가 계속 유지될려면 장르의 변형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초기 느와르의 주인공은 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립탐정이 대부분이었지만 점점 내면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주인공으로 변해 간다. 느와르의 어둡고 음울한 스타일이 아무래도 현대인들의 불완전한 심리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른 장르와의 다양한 연합을 통해서 다양한 스타일의 느와르 영화들이 만들어 졌다.
요즘 네오 느와르라고 불리 우는 영화들의 경향을 알아 보면 우선 내용적인 면으로는 초기 느와르의 영화들은 불안한 사회 속에서의 고독한 개인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면 네오 느와르의 영화들의 주된 이야기의 핵심은 ‘배신과 배반’이다. 흔히 이러한 영화들은 갱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인물에 대해서는 초기 느와르에서 등장하는 팜므 파탈의 역할을 하는 여자가 거의 등장하고 있지 않다. 팜므 파탈을 등장시키기 보다는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에 더욱더 초점을 맞추면서 남성 중심적인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가 등장해서 에로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던 초기 느와르와는 다르게 폭력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
그럼 영웅본색 2는 어떤 느와르 장르적 요소를 가지고 있고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우선 내용적인 면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다. 영웅본색 2에서는 선한 주인공들이 악한 집단을 응징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악한 집단은 위조 지폐를 하고 있다. 선한 주인공들도 예전에는 똑같은 위조 지폐라는 범법행위를 저질렀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손을 씻고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사람들은 아직도 그들을 악한 사람으로 보고 그렇기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나는 느와르라는 장르가 내용적인 면으로 반드시 무엇을 다루어야만 느와르일 수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느와르라는 장르가 형식적으로 어두운 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그 시대를 살아 가고 있는 인간과 사회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스타일이 멋진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느와르라는 것이 반드시 형사가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한정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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