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에서 심청이로 그 변화 모습과 차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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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에서 심청이로 그 변화 모습과 차별성
벌써 20@@년도 어느 샌가 훌쩍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때 이른 더위에 우리는 저 푸른 바다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파도가 밀려오는 짙푸른 바다를 보고있으면, 그 언젠가 아버지를 위해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우리의 심청이가 생각난다.
대부분의 고전소설들이 근원설화로부터 시작하여, 점점 발전하여 소설적 면모를 갖춘다. 하지만 소설로 쓰여지는 과정에서는 많은 변형이 일어난다. 내가 알아볼 이러한 내용에 관련한 작품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바다를 보면 생각나는 그녀-심청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것을 서술해 보려한다.
먼저 다들 알다시피 심청전의 근원설화에는 효녀 지은 설화가 있다. 연권녀 설화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알려진 설화말고도 거타지 설화, 인도의 전등자 설화, 일본의 오야히메 전설, 홍장처녀 이야기등 심청전은 조선 후기에 창작된 어떤 소설보다 다양한 근원설화를 뿌리에 두고 있다. 홍장처녀이야기는 전남 성덕산 관음사 연기설화이다. 맹인 아버지가 절에 공덕을 드리면 눈을뜨게 된다는 소리를 듣고 홍장은 중국선원에게 몸을 팔았는데 이를 가엾게 여긴 선원들이 홍장을 천자에게 바치고 그녀는 황후가 되었다는 전설인데 이는 전체적으로 심청전과 흡사하다. 우리나라의 홍장처녀 이야기 뿐 아니라 인도의 전동자설화와 오야히메설화 또한 심청전과 흡사하다. 인도의 전동자 설화는 전동자라는 소년이 맹인 아버지의 눈을 뜨게하기위해 자비심을 베풀어 모든 스님들을 부양하겠다며 자기의 염원을 말하자 감동한 염라대왕이 눈을 뜨게 해준이야기이다. 오야히메 이야기는 아버지가를 여읜 오야히메가 가난한 사정으로 인해 구렁이의 제물로 자청하는데, 이에 너무 슬피운 어머니가 눈이 먼다는 점에서 심청전과는 조금 다르다. 그러나 결국은 효성에 감동받은 요괴 구렁이가 오야히메에게 여의주를 주어 어머니의 눈을 뜨게한다는 내용에서 심청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들 근원설화는 심청전과 전체적 내용이 거의 흡사한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효녀지은 설화나 거타지 설화는 각각 눈먼 부모를 모시는 부분과 꽃이 처녀로 변하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심청전의 근원설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심청전은 어떤 특정 설화를 소설화한 작품이라기보다는 세계적으로 유포되어 있는 효행과 희생의 설화유형들을 기본 골격으로 삼아 만들어진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심청전은 앞에서 이야기한 여타 근원설화들을 바탕으로 소설화되었다. 그러나 심청전에는 이들 설화의 분위기와는 좀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아마도 근원설화들과 심청전 사이의 시대상황이 다르기 때문인 듯하다. 모범적이고 교훈적인 내용만이 들어있는 설화와는 달리 심청전에는 근원 설화를 바탕으로 한 교훈적 내용 뿐 아니라 조선 후기 당시의 변화되는 의식을 소설의 곳곳에 담고 있다.
나는 근원설화와 심청전을 서로 따져보던 중 왜 하필 이런 근원 설화로 이런 내용의 심청전이 지어졌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오히려 심청을 희한한 능력을 가진 여성으로 설정해서 영웅 소설을 쓰는 편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나는 곧이어 나의 물음이 정말 말하기 어렵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했다. 작품 창작에 그렇게 논리적으로 꼭 들어맞게 설명될 이유가 어디있겠는가. 작가 개인의 창작욕구로 인해 일어난 행위를 꼭 그렇게 설명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단지 이 물음에 대해서 당시의 유교적 덕목인 효를 강조하기 위해 효행의 내용을 담은 설화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심청전을 창작했구나 하는 교과서적 결론을 내렸을 뿐이다. 그렇지만 이 결론은 맘에 들지 않아서 나로하여금 심청전의 내용에 딴지를 걸게했다. 심청전이 효행을 하라는 교훈을 주는 것 뿐인가.뺑덕어멈의 존재나 심봉사의 인간 됨 등을 통해 봤을 때, 심청전은 교훈적 내용의 근원설화 속에 현실의 뼈있는 비판을 담은 소설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보았다.
문득 내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심청전이 생각난다. 그 때 심청전의 내용은 뺑덕어멈의 존재와 심봉사가 봉사잔치에 가는 길에 겪는 내용을 뺀 것이었다. 이 동화책을 읽은 후에는 심청의 효행에 감동받았고(단지 감동을 받았을 뿐이다.) 바다에 빠졌다가도 살아나오는 부분은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조금 더 머리가 크고 나서야 뺑덕 어미가 있는지 알았고, 심봉사는 불쌍하게만 보였다. 여전히 심청의 효행은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리 얼마 되지 않아서야 봉사 잔치에 가는 길에 우여곡절로 얼버무리던 남사스러운 사건들이 있는 줄 알게되었다. 심청의 효행이 내게 감동을 주기엔 너무 식상해 있었던 터라 뺑덕어미와 심봉사의 행동들은 심청전 읽는 재미의 대부분이었다. 내가 가장 어린 시절에 알고있었던 심청전의 내용은 여타 근원설화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었고 내가 느낀 주제 또한 그것들이 창작된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것이었다. 학교에서 부분적으로 배운 내용 역시 유교적 효 사상을 강조한 내용이라고 배웠을 뿐이다. 그렇지만 심청전을 새롭게 알게된 지금은 새로운 사건들과 주인공 외의 인물에 대한 관심으로 조금은 다른 심청전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또하나 내가 심청전에서 발견한 것은 권선징악의 구도가 없다는 것이었다. 심청전이 심청의 효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음흉함과 욕심이 놀부와 1~2위를 다투는 뺑덕어멈은 온갖 나쁜짓은 다 하지만 벌을 받는 다거나 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황봉사와 도망간 뺑덕어멈은 아마도 그녀의 스타일대로 잘 살았으리라 추측된다. 그리고 처음에는 도덕군자로 나오던 심학규도 점점 비굴하고 퇴폐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뺑덕어멈이 도망쳤을 때, 뺑덕어멈과 쥐를 착각하여 방안을 뛰어 다니는 모습도 그렇고 방아찧기를 하는 여인네들을 희롱하는 장면도 심학규의 도덕성을 의심케한다. 또한 일부러 옷을 벗고 관리의 행차에 끼어들어 옷가지나 담배를 구걸하는 장면에서도 그의 뻔뻔하고 비굴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심청이 나오지않는 여러 부분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심청전이 전달하려는 것이 과연 점잖기만한 효사상인가 하는 의심이 들만하다.
이러한 내용에서 심청전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표면적 주제가 효라면, 다른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배워온 유교적 효 사상이 아닌 오히려 유교적 사상을 부정하는 것들이 아닐까. 심청전이 만약 신분질서가 공고했던 조선전기에 지어졌다면, 선비인 심학규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은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며, 유교에서 여성이 지켜야할 덕목들을 하나도 갖추지 않은 뺑덕어멈은 분명 비참한 벌을 받았을 것이다. 뺑덕어멈의 자유분방한 행동과 이를 비판적으로 보기보단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놓은 것을 보면, 심청전을 쓴, 혹은 각색한 사람들은 이미 틀에 박힌 유교적 사상에서 벗어난 진보적이고 자유분방한사고를 가지고 있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심학규의 세속적 행동에서도 양반에 대한 은근한 비판이 엿보였다. 심학규는 양반이되 이미 몰락한 양반이었고, 무능력한 인간이었다. 가진거라고는 청렴함과 지조 뿐이었는데, 뺑덕어멈이 등장하고 부터는 그 조차도 없어진 어리석은 인물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심청전의 내용은 조선 후기 선비로서의 기개가 사라져버린 무능력한 양반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숨어있는 듯 보였다.
심청전에 대한 나의 해석은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심청전에 이러한 의미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사회상이 그랬고, 심청전 외의 많은 소설들에는 이러한 주제가 표면적으로 표출되어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이렇게 식상한 심청전을 평소와 다른 시각에서 본 것은 참 색다른 일이었다. 끝으로 반성하자면 근원설화와 심청전의 연관과 차별성을 밝힌다는 애초의 주제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심청전의 이면적인 주제에 대한 것이 주가 된것같다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나의 불만스러운 글 솜씨와 전개능력 부족에 대해 아쉬워하며 에세이를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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