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러시아의 민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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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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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러시아의 민족주의
1. ‘러시아민족’의 의미
- 러시아어로는 ‘народ’이며 이는 주민, 대중 내지는 동일한 언어생활을 하면서 자기들이 하나의 ‘민족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경우와, 또 일정의 민족형성체, 예컨대 ‘러시아민족’, ‘영국민족’ 등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즉 넓게 말하면 러시아민족이라고 하는 개념은 고대 러시아민족과 근대 러시아 민족을 복합적으로 지칭한다. 따라서 학문적 용어로서의 ‘민족’의 개념에는 전 시대에 걸친 제반 민족형성체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2. 러시아민족주의의 형성
- 키예프공국 이래로 러시아인들의 민족적인 발자취는 대단히 오래되고 다양한 것이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보면 이들 모두를 러시아인의 민족의식의 범주에 포함하여 생각할 수는 없다. 초기의 혈연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던 인간집단을 민족국가라는 단위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개별민족들의 민족주의 생성을 구획하는 것이 보다 타당성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러시아민족주의에 대한 논의 또한 일반적으로 유럽 민족국가 성립 시기인 19C보다 더 거슬러 올라 갈 수는 없다. 러시아의 19C는 러시아 민족주의의 일반적인 속성이라고 볼 수 있는 친슬라브주의를 형성하게 되는 직접적인 시기였기 때문이다.
초기적 상황에서 친슬라브주의적 요소를 중심내용으로 하는 러시아민족주의가 주형하기 시작한 것은 표트르대제가 전래적인 보수세력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구화 정책을 강행한 데서부터 오는 반동적 자극에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즉 러시아민족주의는 새로운 개혁정책이 추구하는 서구화, 유럽화라고 하는 전통적인 러시아에 대한 집착으로부터의 이탈에서 야기된 민족적인 자의식을 그 바탕에 깔고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다. 러시아인들의 민족의식의 대두의 시기는 대체로 로마노프왕조가 들어선 이후의 시기부터로 볼수 있다. 이렇게 볼때 국가체제의 정비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던 키예프, 모스크바, 몽골과 폴란드 지배의 전 기간으로까지 러시아의 민족의식에 대한 탐구를 소급하는 것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역사적으로 러시아라는 정치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키예프러시아는 10-12개 정도의 공국간의 연합체였으며 이같은 공국체제로서의 키예프러시아라고 하는 것은 11C경부터 내외적인 곤경에 부딪치게 되어 급기야 타민족의 예속하에 들어가는 시기를 맞이하기 되었기 때문에, 몽골족 지배의 250여년간이 러시아민족들에게는 저항의식으로서의 러시아민족주의의 초기적인 발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3. 러시아민족주의의 내용
러시아정교 : 러시아인들이 가꾸어온 민족적 일체성과 그들의 종교성, 즉 러시아 정교신앙과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 러시아인들에게 있어 정교신앙은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신앙해 온 교회에서 그들 민족들의 어머니같은 조국을 발견하는 것이며, 또 교회에 참가하는 것이 조국에의 복귀, 내지는 뿌리에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렇듯 러시아민족주의 가장 중요한 정신적 기초의 하나가 바로 러시아정교회 신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련에서 러시아정교가 가지는 중요한 기능은 ‘민족 종교’로서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러시아정교는 소비에트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보다 구체적 실체인 ‘러시아민족’내지는 ‘소비에트민족’이 고유하게 가져왔던 전통적인 민족신앙의 하나로 취급대면서 러시아정교의 종교적 위상은 또 다른 명분을 부여받으면서 역할을 증대시켜 나갔다.
러시아정교는 이렇듯 러시아민족 내지는 소비에트민족의 민족적인 종교로서의 성격으로 일반화 되면서 이는 러시아민족이라고 하는 민족적인 한계에서 벗어나 소련을 구성하고 있는 주력민족으로서의 러시아민족의 민족종교라고 하는 성격에 추가하여, 러시아민족 이외의 소련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민족들을 결합시키는 새로운 민족개념인 ‘소비에트 민족’의 민족종교라고 하는 성격을 동시에 가짐으로써 체제의 통일적 신앙의 대상으로 구체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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