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윤리] 인터뷰 - 교사 생활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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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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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직 윤리 인터뷰
2학기에 들어와서 교직윤리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교직에서의 삶에 대해 고민해보고 나 자신을 마주 볼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좋다. 교대를 들어가자고 맘먹기 전까지 나는 내자신이 교사가 될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예전 초등학교 재학 시절, 장래희망을 적어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무 생각 없이 ‘교사’라고 적어 낸 적이 다인 듯 싶다. 하지만 10년을 돌아 다시 온 이 길이 나의 길이라는 생각을 하는 지금은 누구보다도 멋진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과제로 주위교사로서의 삶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나의 13년지기 친구였다. 현재 대전에서 초등교사로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몇 가지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았다.
1. 교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적이 있는가?
보람을 느낀 적은 많다. 그 중 한 가지 일화로 교직생활 4년차에 반 애들중 머리는 똑똑해서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아이였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가 있었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그 아이 스스로도 활자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책만 읽는 아이였다. 하지만 말도 안하고 발표도 하지 않아 학부모와 상담을 나눈 적이 있다. 학부모는 유치원때의 일을 떠올리면서 심각함을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잠을 자지 않으면 가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하고 눈에 테이프를 붙였다는 일화였다. 너무 안타까워서 어떻게 해야 말을 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의 특성을 생각하고 그 아이에게 교환일기장을 제안했다. 첨에 연습장을 사서 먼저 내가 글을 써서 주고 그 아이가 답글을 하는 형식으로 1학기부터 2학기까지(방학동안에도) 연습장 한 권을 꽉 채울때까지 계속해 나갔다. 중간 중간에 쓸 내용도 떨어지고 힘들기도 했는데 그런 와중에 아이가 점차로 성격이 바뀌어서 나중엔 다른 애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이렇게 나로 인해 아이가 긍정적으로 바뀌어 간다는 건 굉장한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학부모가 너무 고마워하시면서 이 연습장을 제본을 만들어 가져왔는데 너무 기뻤다. 이 밖에도 보람을 느낀 일은 많이 있다.
2. 교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적은 언제인가?
작년이다. 5학년을 맡았었는데 일 년 내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일로 자동차 사건이다. 우리 반 남자애들이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의 차를 모두 긁어놓은 사건이 있었다. 수습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동료 선생님들을 볼 낯도 없었다. 정말 그때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아이들을 혼내고 타일러도 앞에서는 ‘네’하면서 복도에 나가서는 행동이 180도 달라지는 아이들이었다. 내 힘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고 좌절도 많이 했던 한 해였다.
3. 교대생일때의 생각과 현직에서의 생활에서 많이 다른 점은?
난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할 때 집안 형편 때문에 취업을 위해서 들어왔다. 그래서 대학생일 때 무조건 취업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교사로서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어떤 방법이 아이들을 위한 방법인지 생각해 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학교 다닐 때 이론 위주의 수업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현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론은 거의 쓸모가 없었다. 차라리 대학에서 초등학교 교과서 1~6학년 교과서를 가지고 가르치는 것을 실습식으로 배웠다면 많이 도움을 받았을 거 같다. 학교에 교육실습 나간 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거 같다. 또 대학생일 때 막연히 애들이 순수하고 이쁠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교사생활을 하면서 애들이 너무 영악하다라는 생각으로 바뀐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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