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적 문학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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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반성적 문학철학
1. 문화철학의 발생과 여러 유형들
“문화철학”이라는 개념은 19세기 후반부 서구의 여러 변화된 상황이 인간의 문화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시대적 위기에 대한 성찰로 인해 문화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하게 된 것이다. 서구 지식인들의 자기반성은 세계대전 전과 후에 극에 달한다. 그들의 자기반성은 매우 비관적이었으며 서구 문명의 미래를 암울하게 바라보았다. 이렇게 발생한 “문화철학”은 여러 가지 유형들로 나타났다.
독일의 문화이론가 H. 뵈메는 “아직 남아 있는 종래의 문화를 이해하고 변화된 조건 속에서 다시 재생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논의하는 문화철학의 시도에는 두 개의 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 하나는 니체, 딜타이, 베르그송 등 인식이 아닌 체험에 가치를 두는 생철학적 단초이고,
- 다른 하나는 자연과학적 객관성의 가치를 제한하면서 문화적 현상의 가치를 규정하는 현상 학적, 신칸트주의적 단초이다.
우선 ‘생철학’이란 무엇일까. ‘생의 철학’이란 넓게 보자면 매우 다의적인 의미를 지닌 철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생철학’이란 협의적인 의미에서 19세기 이후 현대철학의 한 사조로서의 ‘생철학’이다. 근세철학 사상사 전체를 통해서 볼 때 단연 우위적인 자리를 차지해 온 것은 아무래도 합리주의 사상 이었다고 말해지는데, 이러한 합리주의에 반기를 들고 그것에 불신 내지 반항하여, 생의 응결(凝結), 생의 경화(硬化)에서 벗어나 어디까지나 싱싱하게 살아 있는 생 자체만을 파악하려는 것이 바로 이 생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생철학’은 이성주의에 대한 비판 내지 반항에서 출발하였다고 할 수 있지만, 그 후 그것은 신칸트학파와 실증주의의 대립에서 또한 더욱 그 자리를 굳혀 갔다. 한편, 신칸트학파의 비판철학은 반헤겔적이면서도 과학에 대해서만은 유독 매우 긍정적인 태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생철학’을 근간으로 하여 짐멜은 문화철학을 창시하였다. 짐멜과 함께 카시러는 문화철학에 있어서 중요한 학자로 꼽힌다. 짐멜과 카시러의 문화철학에서 찾아낼 수 있는 핵심주제는 ‘현대 문화의 본질과 구조, 그리고 위기’였다. 이 둘이 삶과 문화 사이의 갈등에 대한 이해와 그 해법은 서로 대립적일 만큼 다르긴 하였지만, 두 사람 모두 삶과 문화 사이의 관계라는 주제로 현대 문화의 문제점을 공통적으로 다뤘다.
문화철학이란 결국 문화를 전체로 파악하고 인간과 가치의 관점에서 반성하는 학문이다. 문화철학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그 이념과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포괄적이기 때문에 문화철학의 유형도 매우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문화철학의 유형을 다음과 같은 4가지로 구분하였다.
- 1. 문화를 인간학적 관점, 즉 인간의 본성에 대한 철학적 관점으로부터 파악
- 2. “ 역사적 발생과 변형의 운동과정에서 조망
- 3. “ 합리적 연구 방법론을 통해 인문학으로서의 문화과학의 정초로 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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