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未堂) 서정주론 - 미당의 생애와 활동 & 문학사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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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당(未堂) 서정주론
1. 미당의 생애와 활동
서정주는 1915년 5월 18일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서 출생하였다. 호는 미당이며, 아호는 궁발이다. 소년 시절에 한학을 배우다가 인근의 줄포공립보통학교를 거쳐 서울의 중앙고등보통학교에 보결생으로 입학한 그는 2학년이던 1930년, 광주학생운동 1주년 기념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퇴학을 당하고 고향의 고창고보에 편입했으나 거기서도 자퇴했다. 1935년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입학한 그는 이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어 등단하고 김동리함형수 등과 함께 시동인지 『시인부락』을 창간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해방 후에는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에 앞장섰으며, 1949년 한국문인협회 창립을 주도하고 1954년에는 예술원 종신회원으로 추대되었고, 줄곧 동국대학교에서 시문학을 강의하였다.
서정주의 초기 시는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아 악마적이며 원색적인 시풍을 보여주고 있다. 1941년 첫 시집 『화사집』에서 잘 드러나듯이 토속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여 인간의 원죄의식과 원초적인 생명력을 표현한 것이다. 해방이 되면서 인간의 운명적 업고(業苦)에 대한 인식은 동양적인 사상의 세례를 받아 영겁의 생명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다. 1948년에 나온 시집 『귀촉도』는 동양적인 귀의를 시사해주는 것으로, 토착적인 정서와 고전적인 격조에의 지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1956년에 간행된 『서정주시선』에서는 풀리는 한강 가에서, 상리과원 등의 작품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한과 자연과의 화해를 읊었고, 학, 기도 등의 작품에서 원숙한 자기 통찰과 달관을 보여주고 있다. 서정주의 시는 1960년, 『신라초』에 이르면서 새로운 정신적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그에게 있어 초월적인 비전의 신화적인 거점이 되고 있는 신라는 역사적인 실체라기보다는 인간과 자연이 완전히 하나가 된 상상의 고향과도 같다. 서정주는 『신라초』에서 불교사상에 기초를 둔 신라의 생활정신에 관심을 가졌다. 1969년에 나온 시집 『동천』에서는 불교의 상징세계에 대한 관심이 엿보인다. 1975년에 낸 시집 『질마재 신화』는 시인 자신의 유년기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질마재에 얽힌 사연들을 이야기하듯이 풀어내고 있다. 『떠돌이의 시』에서는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 등에 공감하는 시인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서정주는 생의 본질적 문제들을 탐구함으로써 존재의 영원성에 도달하고자 하였으며, 언어 미학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1977년에 그는 한국문인협회 회장직에 올랐으며 1979년에는 동국대에서 정년퇴직했다. 1981년 전두환 대통령 후보를 위한 텔레비전 연설에 나와 또 한 번의 정치적 패착을 범했다. 1991년 미당 〈서정주 시선〉 (전 2권)을 출간했으며 1997년에는 〈80소년 떠돌이의 시〉를 출간했다. 그리고 그는 2000년 12월 24일 첫눈 내리던 날 타계했다.
2. 미당의 생애와 활동
1) 보들레르의 영향 - 관능과 욕망의 시
미당은 상실과 초월, 결여와 충만의 이중운동이란 공통감각을 통해 ‘시와 삶의 영원’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화사집』의 경우, 그것은 대체로 비극적 현재가 조장하는 생의 비참함과, 그런 삶의 조건을 신생의 열망으로 역전시킴으로써 기대되고 성취되는 생의 황홀함이 교차, 반복되는 구조로 현상한다. 미당은 비극적 운명의식의 텃밭인 결핍을 강렬하게 인상짓기 위해 불구자, 다시 말해 ‘훼손된 몸’의 소유자를 시의 주체로 곧잘 삼았다. 이런 ‘저주받은 자’의 형상은 미당 자신의 선악성에 대한 문제제기와 ‘가장 밑바닥 삶의 참여자’라는 자기 확인을 위한 실존적 기획이기도 했다. 하지만 훼손된 몸에 대한 지나친 자각과 집착은 선명한 수치와 죄의식이라는 뜻밖의 사태까지 초래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자기이해 방법에 속한다. 「문둥이」에서는 유아살해 행위에 따른 죄의식과 함께 병든 몸의 노출에 대한 공포와 수치가, 「안즌뱅이의 노래」에서는 결핍된 몸과 언어에 대한 수치가 자아의 안전성을 위협, 파괴하고 있다. 이 시들의 ‘설움’과 ‘울음’은 시인이 처한 실제 현실보다는 현재에 대한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더욱 격심해지는 상상적 피해의식의 일종이다.
이때 시인이 성취해야 될 완전성의 높이를 생각하면, 현재의 자아가 처한 ‘부족한 몸’의 상징은 징후적이다. 미당은 ‘자기추락’의 맞은편에 ‘자기고양’의 강력한 몸부림을 마주 세운다. 그의 자기고양은 그에 대한 보상, 다시 말해 원초적 결핍의 해소와 자부심 회복에 힘이 되는, 생명력 왕성한 ‘보다 높은 몸’의 추구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미당의 ‘보다 높은 몸’에 대한 관심은 ‘에로티시즘’에 기댄 관능적 생명력의 기도를 통해 실천된다. 에로티시즘 혹은 에로스 충동은 현실의 결핍이나 소멸의 위협으로부터 존재를 보호하고 지속하려는 연속성에 대한 기대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파괴적 위반을 통해서만 새로운 연속성과 동일성을 허락한다는 점에서 매우 치명적인 도약 행위이다. 「화사」는 시인의 실제 체험을 다룬 것이 아닌, 오로지 상상력의 산물이다. 거기에는 식민지 현실과 존재의 모순이 강요하는 비극을 극복하고 회생하고 싶다는 강한 생명 의지가 투사되어 있다. 후반부의 느닷없는 성적 충동의 의미는 ‘화사’로 표상되는 심층자아의 욕구를 충실히 따름으로써 현재의 결핍을 뛰어넘는 새 생명력과 참다운 언어를 성취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당은 그런 의지를 여성의 관능적이며 원시적인 몸, 그 중에서도 ‘고흔 입설’에 스며들고 싶다는 동일화의 욕망에 담아내고 있다.
2) 동양적 정서 및 생명추구
『화사집』에서는 존재의 의미를 본능적인 욕망의 갈구나 시대적 아픔이나 좌절에의 탈출을 육체적 몸짓으로 표현했다면, 『귀촉도』에서는 육체적인 면에서 벗어난 정신적인 면을 추구한 것을 볼 수 있다. 존재탐구를 동적이고 광기를 지닌 듯 한 표현에서 벗어나 정적이고 명상에 가까운 표현으로 생명에 대한 노래를 육체가 아닌 정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육체적인 사랑에서 벗어나 정신적이고 순수한 형태로 동양적 사상으로 접근하는 인생탐구를 추구하고 있다. 「귀촉도」는 중국 고서에 실린 귀촉도를 소재로 하여 사별한 임을 향한 애끓는 정한과 슬픔을 처절하게 그리고 있다. 죽은 님에 대해서 끝없는 사랑을 노래한 영겁의 생명의식을 느낄 수 있다. 「密語」는 1947년에 쓰인 시로 일제 강점 하를 벗어난 조국의 산하에서 희망에 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장 많이 불리는 흔한 이름을 사용하여 우리 민족 모두를 지칭하고 있고, 밝은 시대로 전환하는 순간의 감동을 먼저 이승을 하직하고 떠나간 사람들까지도 불러내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어 하는 시인을 볼 수 있다. 이 시에서는 젊음의 육욕이 완전히 사라지고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보인다.
1955년에 발표한 『서정주 시선』은 6.25를 겪고 난 후라 동존상잔의 비극을 겪은 강렬한 체험도 나타나있지만, 고통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만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無等을 보며」는 1954년에 쓴 작품으로 전쟁 직후의 폐허 속에서도 변함없는 무등산을 바라보며 인간의 본질은 가난으로는 변하거나 퇴색되는 것이 아니라 가난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얼마든지 높은 정신자세를 지키려는 시인의 마음이 나타난다. 사상이나 이념을 넘어선 보편적인 삶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존재의미를 갖고 있다. 또 「菊花옆에서」는 국화 한 송이를 통해서 느끼는 생명의 신비와 그 꽃이 피어나기까지의 우주 삼라만상의 협동과정을 불교적 인연설에 상상력의 뿌리를 두고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시는 불교적 연기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국화는 모든 생명체의 표상이며 생명탄생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한 아름다움의 탄생의 어려움, 더디고 아프게 탄생하고 성숙되는 것에 대한 신비로움과 생명의 존엄성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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