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문학과 1950년대 이후의 문학 분석-손창섭 비오는 날, 김수영 긍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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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문학과 1950년대 이후의 문학
-손창섭 ‘비오는 날’, 김수영 ‘긍지의 날’
손창섭 「비오는 날」
손창섭 소개
손창섭은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개가로 14세에 고향을 떠나 10여 년간을 만주와 일본 등지로 돌아다니면서 고학으로 중학교를 마치고 니혼 대학에서 수년간 수료했으나 학력다운 학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귀국하여 서울에서 머물다가 고향으로 갔다. 다시 2년 후인 1948년 월남했다. 귀국해서 십여 년간 넝마주이, 군밤 장사, 교사, 출판업계에 종사하면서 근근이 입에 풀칠하는 정도의 궁핍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 <얄궂은 비>를 연합신문에 발표했으며, 1952년 6월 《문예》지에 <공휴일>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55년 《현대 문학》에 발표했던 <혈서>로 현대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1959년 <잉여인간>으로 제4회 동인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1973년 일본인 아내와 일본으로 떠났으며, 2010년 6월 23일 그가 폐질환 치료를 받던 중 일본 도쿄에서 타계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비오는 날’ 줄거리
6.25 전쟁 당시 임시 수도에 피난 와서, 대학생이던 원구는 달구지 목판 장수를 하다가, 친구 동욱을 만나 그의 집으로 가 본다. 원구와 동욱은 한 마을에서 자라, 국민 학교에서 대학까지 줄곧 동창이었으므로 원구는 어린 시절의 동욱의 누이 동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동옥이가 중도에 소아마비를 앓아서 불구가 된 것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재회를 통해 알게 된다. 원구가 자주 동욱이네 집으로 와서 동옥을 만나는 사이에 둘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동욱이 원구를 찾아와, 초상화 그리는 일도 이제 끊겼다고 하면서 동옥이 더욱 외롭고 불안해 하니 가끔 찾아와 위로해 줄 것을 부탁한다. 다시 비 오는 날 그들을 찾아간 원구는 동옥이 그동안 모아둔 돈을 빚낸 주인 노파가 도망을 가버려 절망하는 동옥의 모습에 안타까워한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장마로 일을 쉬고 있던 원구가 다시 동욱을 찾아갔으나, 주인은 바뀌고 동욱 남매는 어디론가 가출한 채 돌아오지 않는다. 주인이 혹시 동옥을 사창가에 팔아먹은 것은 아닐까 하는 격분을 안고 원구는 돌아온다.
「비오는 날」분석
등장 인물
▶ 동옥 : 자신의 신체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적대적이다. 불구의 다리를 가지고 굴 속 같은 집에 틀어박혀 주어진 초상화 그리는 일로 소일하며 그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고 세상에 냉소와 조소를 보내며 불신을 가지는 인물로 그려진다. 오빠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으며, 원구에게 점차 마음을 열지만 노파에게 사기를 당한 후 행방불명된다.
▶ 동욱 : 대학에서 배운 영어 실력으로 미군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릴 사람을 물색하며 다닌다. 하지만 고달픈 현실 앞에서 그는 점점 신경질 환자로 변해 간다. 또한 대학까지 나왔지만 불구자인 누이동생 하나 건사하는 것 마저 실패하며 누이에게 생계를 의지한다. 그러면서 목사가 되겠다고 떠들기만 하는 무능한 인간, 정신적 불구자로 등장한다.
▶ 원구 : 궁핍과 그로 인한 물신화 사회에서 이 작품의 서술자인 원구는 동욱 남매를 아껴 줘야겠다는 긍정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동욱남매에게 정을 느끼며 능동적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의지는 있지만 본인의 생활고에 허덕이며 확실하게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한 채 끝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작중 배경
공간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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