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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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9.13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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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을 읽고
그의 젊은 날은 도대체 어떤 색깔의 나날들이었을까? 29살 생일을 며칠 남겨두고 요절한 그의 짧았던 삶 속에서 그는 그의 삶이 어떤 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만약 그의 삶이 어떤 색으로 표현 된다면, 그 색은 그가 색칠한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어떤 색으로 그를 상징시킨 것인가?
신입생 시절(벌써 6년 전의 일이다), 갑자기 생겨버린 세상 오만가지 여유와 더불어 나는 어둡고 습한 내 기숙사 방 안에서 혼자만의 성을 짓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워 진 적이 있었다. 모든 것에 현실감을 느낄 수 없었고 행동하는 나와 생각하는 나는 내 마음속에서 완전히 분리 된 존재였다. 그런 자아의 분리감은 내 육신을 떠나 나 스스로를 다른 누군가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작가가 그의 시 ‘여행자’를 쓸 때도 나의 6년 전 어느 날과 비슷한 날이 아니었을까?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 온건 그 누구의 힘도 아니요, 그 누구의 의지 때문도 아닌 바로 자신의 힘, 의지였다. 그러나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시작을 알 수 없는 그 어느 순간부터 작가는 자신의 자아를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고, 육신을 벗어버린 자아는 세상 모든(작가 자신을 포함한) 것들이 낯설고 어색했을 것이다. 그리고 발견 했을 것이다. 그가 알지 못했던 그의 모습과 그 동안 아무도 얘기 해 주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의 시선 속에 자신을. 자아의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자신의 인생과 세상 속에 혼자 남겨진듯한 외로움. 그런 자신을 전에 알지 못한 외딴곳에 들어선 여행자와 같다고 작가는 생각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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