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 에로티즘의 결여로서의 이상(李箱)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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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생소함에 대한 접근
1. 이상 문학작품을 보는 세 가지 시선
2. 왜 사랑과 죽음인가?

II. 낯설음이 즐거운 자리
1. 종교와 문학 - 만남을 여는 자리
2. 이상 문학작품 속의 죽음과 반복강박
3. 이상 문학작품 속의 사랑
4. 사랑과 죽음 - 존재의 사슬 혹은 동아줄
5. 에로티즘의 결여가 촉발하는 존재의 연속성

III. 친해지기
본문내용
I. 생소함에 대한 접근

1. 이상 문학작품을 보는 세 가지 시선
‘...
心臟의 去處不明. 胃에 있느니, 가슴에 있느니, 二設紛紛
하여 걷잡을 수 없음.
多量의 出血을 보다. 血液分析의 結果,
나의 피가 無機物의 混合이라는 것 判明함. 退院.
...’ 『이상 전집』2, 「一九三一年(作品第一番)」, 가람기획, 2004.


생소한 것이 갑자기 친숙해 보인다거나, 친숙했던 것이 갑자기 아득하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거리를 걷다가 불현듯 여기가 어디인가 싶기도 하고, 즐겁게 얘기를 나누다가도 문득 말문을 닫아버리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안구는 먼 곳의 어딘가를 향하고 뇌세포는 지난 기억들의 건더기를 찾아 온 머릿속을 헤집는다. 정신의 망명, 심장의 거처불명.
우리에게 이상의 문학작품은 가끔 그렇게 다가온다. 「날개」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날아보자는 희망을 품었다가도 다시 읽을 때면 온 방을 기고 싶으리만치 절망하기도 하고, 「건축무한육각면체」에 나오는 도형이 몇 개인지 세다가 갑자기 바벨의 도서관에라도 갇혀 버린 듯 숨이 막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상의 문학작품 속에는 수많은 타자들이 내재해 있다. 이 문장에서의 ‘타자’는 단순히 ‘낯섬’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앞으로 본 논문에서 사용될 ‘타자’의 함의는 근대/탈근대 담론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그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즉, 본 논문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타자’의 영역은 타자/동일자로 이원화되는 주체의 외부로서의 타자라기 보다는 동일자 내부에 이미 내포되어 있는 단절 혹은 비일상성에 있다.
알 수 없는 기호들이 그러하고, 이해하기 힘든 한자어는 제쳐 두고서라도, 마치 게임을 즐기듯 사랑을 유희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는 낯설고, 옆방에서 아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주인공의 바보스러움이 생소하다. 더군다나 폐결핵이라는 절망적인 현실을 앞두고 태연히 죽음을 언급하다가도 어느 순간 몹시 서글프게 구는 저 이상이라는 인격체에 우리는 쉽게 적응할 수가 없다. 이상의 문학작품에 내포된 타자성이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든다면, 그 타자성이 무엇인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획득하는지 알아내는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생소한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익숙했던 것들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이상의 문학작품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 말이다. 종교학자 니니안 스마트는 그의 저서 『현대 종교학』에서 종교학의 새로운 방법론으로서의 현대 종교학을 제시하면서, 종교사상은 상징을 통해서 행위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상징을 분석하는 것은 비교문화적인 중요성을 지닌다고 얘기한 바 있다. 즉, 생소한 것을 친숙하게 만드는 한편 친숙한 것 역시 생소하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자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니니안 스마트, 『현대 종교학』, 강돈구 역, 청년사, 1986. 제 1장 종교학과 세계관 분석

이상의 문학작품을 분석하기 위한 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그 중 하나는 문학과 종교의 접점이라 할 수 있는 ‘타자와의 만남’의 측면이다. 이상의 문학작품을 종교와 연관지어 분석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상의 글쓰기가 종교 제의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종교와 문학 간의 접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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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강용운, 「이상 문학 생성의 기원 - 삶과 죽음의 역설, <12월 12일> 론 -」
김용하, 「이상 문학 연구 ― 성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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