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28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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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19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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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정유정의 ‘28’이다. 이 숫자 ‘28’은 무슨 의미일까. 작가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말하지 않는다. 나는 28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질병이 걸리고 나서 죽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을 28시간이라고 생각해서였다. 내용이 진행되면서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이 죽는 데에는 28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다음 추론은 ‘28’의 의미가 ‘욕’ 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도 있었다. 녹색창을 켜서 ‘정유정 28의 의미’를 검색하니 여러 의견들이 나왔다. 그 중의 한 명이 ‘이 씨 팔’ 일것이라 의견을 내었다.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이 욕이 나오기에 충분한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어떠한 사전 경고 없이 유기견 보호소인 ‘드림랜드’에 마음대로 들어와 개들을 사살하는 군인과 그들을 말리는 재형을 가차 없이 폭행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분노가 일었다. 말 그대로 백의의 천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던 노수진은 대낮에 자신의 잡에서 강간당한다.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애타게 찾던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군인들이 화양시민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설치한 봉쇄선에 다가가다 사살 당한다. 의로운 119 대원 한기준은 아내와 아이를 잃는다. 앞이 안 보이는 6살 승아는 박동해라는 사이코패스가 저지른 방화에 불에 타 죽는다.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현실이다. 이것 외에도 언급할 게 산더미로 쌓여있다. 화양시를 고립시켜 말라 죽게 만드는 정부의 생각 없는 대책과 위에서 시키는 것밖에 안하는 즉, 무방비의 시민을 사살하라는 명령에도 개처럼 따르는 개보다도 못한 생각없는 군인들. 이 모든 것들에서 ‘이 씨 팔’이라는 욕이 나오게 만든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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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보는 것과 인식한다는 것의 차이)
2. 이야기의 흐름-디스토피아적 우울함과 그 속에서의 희망
1) 전개방식
2) 줄거리
3) 등장인물 소개
가. 재형
나. 윤주
다. 기준
라. 수진
마. 동해
바. 링고
3. 나오며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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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야기의 흐름
1) 전개방식
이 소설은 총 5명의 인간과 1마리의 개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재형, 윤주, 기준, 수진, 동해, 링고 다. 이 5명의 사람과 1마리의 개는 각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본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 ‘종의 기원’에서는 오로지 주인공이자 사이코패스인 ‘유진’의 눈을 통해 소설 전체를 표현한다. 마치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가 된 듯 한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유진은 살아남는다.
‘28’은 주인공들의 결말은 다르다. 작가는 잔인하리만큼 죽음에 담담했다. 절대 죽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이 하나하나 죽어나간다. 글을 이끌어나가는 인물도 두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죽는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기준의 아내와 아이, 앞못보는 승아까지 죽음의 길로 안내한다. 아이들은 죽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을 붕괴시키는 흐름이었다. 재형의 삶을 떠받치던 개 중 하나인 개 쿠기는 전염병에 걸려 허무하게 죽는다. 가족과 같은 또다 른 개인 스타는 오해로 인해 기준에 의해 죽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흔한 개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재형에게 있어 스타와 쿠키는 떠밀려가는 삶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었다. 이렇듯 작가는 쉴새 없이 죽이고 죽이고 죽인다.
처음 이야기를 읽었을 때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주인공인 재형이 만들어 낼 줄 알았다. 바이러스가 동물과 인간에게 쌍방으로 전염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흔한 다른 영화처럼 뚝딱하고 백신을 만든 다음 그것으로 절망에 빠진 도시를 구해내는 스토리가 이어지리라고 생각했다. 무척이나 단순하고 어리석은 영웅주의에 빠진 하찮은 생각이었다.
글을 읽어 갈수록 뭔가 침몰해 가는 배에 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암울한 심연 속으로 한없이 끌려 내려갔다. 희망이 없었다. 희망 대신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죽어나갔다. 오해로 서로를 다치게 하기도 한다. 동해라는 사이코 패스는 무너진 치안 속에서 자신의 세상을 만난 듯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 어머니를 불태워 죽이고 재형과 윤주를 죽이려다 6살난 승아를 죽인다. 대통령은 화양시를 고립시키고 빠져나가려는 시민을 총으로 쏴죽인다. 아들은 공수부대 진압대원으로 아버지는 시위대로, 그리고 아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아버지는 시체로 발견된다. 희망을 찾고자 기대를 걸어보지만 극중 인물들은 잔혹하게 펼쳐진 지옥같은 현실 속에서 가까스로 버티다 죽어간다.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의 전개에 당혹감을 느끼고 이야기 속에서 분노를 느끼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화양시의 모습에서 1980년 5월의 광주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국민을 책임지고 보호해 줘야 할 국가가 국민을 버리는 모습에서 세월호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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