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김약국집딸들을읽고

 김약국의 딸들 본문나는 요즘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고 있다. 이것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그래도 읽을 줄 아는 사람으로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이고, 이룬다면 자랑이 될 것 같다. 꽤 많은 페이지가 있는 대하 소설들을 완독하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올해는 내 주변에 그런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꽤 있다.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는데 옆에서 하나씩 해보면서 욕심이 생겼다. 압도적인 이야기만으로도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

김약국의 딸들을 읽고.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비극의 이 책은 어쩌면 나에게는 난해한 책일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지금도 이 책을 수박 겉핥기이상으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지금보다도 더 어렸던 그때에 내가 이 책장을 넘겼을 때는 이 이야기는 드라마소재로도 무난한 그냥 재밌는 책이었다. 당시의 나는 힘들고 어려웠던 공부를 피해 이런저런 책들을 탐독하고 있었고, 박경리라는 어렸던 나조차 많이 들어본 유명한 작가의 작품은 그것이

김씨는 맏딸 초봉이의 중매를 서겠다고 나선다. 초봉의 부모는 돈 욕심에 눈이 멀어 난봉질을 일삼는 은행가 고태수에게 초봉을 시집보낸다. 초봉 또한 남승재라는 애인이 있는데도, 오로지 부모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생각으로 고태수와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 후 오래 지나지 않아 고태수는 예전에 하숙을 하면서 정을 통했던 한참봉의 마누라를 다시 만나는데, 음모를 꾸미고 있던 꼽추 장형보의 밀고로 인해, 남편 고태수는 한참봉에게 맞아 죽

김약국의 집은 그의 어머니로부터 딸들까지 비극적인 삶을 살고 김성수 자신 마저 위암에 걸려 죽는다. 그리고 이 소설은 용빈과 용혜가 함께 통영을 떠나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내가 어릴 적 ‘김약국의 딸들’ 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이 책은 인간미 넘치고 화목한 한 가정에 대한 내용인 줄 알았다. 이번에 이 책을 고를 때 까지만 해도 말이다. 특히 요새 하는 가족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때문에 더더운 나에게 그런 이미지로 인식 되었나 보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다녀왔습니다.”“학교는 재미있었니?”“뭐 그럭저럭.”“어서 학원 갈 준비해라.”학교에서 돌아오면 이 대화가 전부. 만약 어머니께서 외출중이시거나 학교에서 학원으로 바로 가는 경우에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학원이 끝나는 시간은 약 12시쯤. 시험 대비일 경우에는 1시를 넘기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청소년들 대부분의 생활 모습이다. 가족들과의 대화가 단절된 채 공부에만 매달리는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