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독후감]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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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실 도서 목록을 죽 훑어보다가 조금 놀랐다.
익숙한 제목이었다. 아직도 가야할 길......
꼭 삼년전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만큼 힘들고 어렵고 방황했던 적은 없던 듯 하다. 그때 친구가 조용히 주었던 책이 있었으니 삼년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당시 하던 공부도 잘 안되었고 남자친구와도 멀어진 상태였다. 나는 그 모든 것의 나의 탓이라고 생각했고, 나의 무능함에 그 사람의 마음이 멀어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다시 수능 준비를 하는 동안 그 사람은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내가 나의 꿈을 이룰수 있도록 응원하는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다. 그러나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못하자 우리는 둘다 실망하였고 게다가 계절의 탓인지 성격의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동굴속으로 숨어버렸다.
한참이 지난 지금도, 나는 아직 그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때 시험 결과가 좋았더라면, 그렇게 힘든 상황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이다. 어쨌든 매일매일 괴로워하고 자책하며 지내는 나를 보다 못한 친구가 준 책에는 어쩌면 그렇게도 나의 경우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얘기만이 많았는지. 물론 냉정하게 지적했다는 느낌보다는 객관적으로 진찰해주고 부드럽게 충고해준다는 느낌이 많았지만 처음 읽었을때는 충격받은 것도 사실이다. 뒷부분의 은총에 관해서는 적지않게 종교적인 내용이고 하여 당시 나의 상황에 적합하지는 않았지만 앞의 훈련과 사랑에 관한 내용은 지금 다시 보아도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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