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꾸뻬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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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르 글, 베아트리체 리 그림, 오유란 역, 오래된미래, 2004)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했습니다.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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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서 작가 를로르는 말한다. “사회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 당신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몰아가는 것도 문제다. 늘 행복해야 하고,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자유가 있는 것처럼 말한다. 행복해야 하는 것이 의무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따라서 불행하지 않으면서도 불행한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낀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며,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정신과 치료라는 것은 그런 이들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라고...
이 책은 그야말로 저마다의 이유로 행복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일깨움을 주어서,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이 되어 베스트셀러로서 자리매김을 한 책이다. (현재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의 핵심을 짚어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그는 늘 불안한 심리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심리학적인 설명보다도 한 편의 이야기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다시 말해,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학자인 저자 를로르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소설인 이 책의 줄거리는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들려주는 달콤한 여행 이야기로 전개된다.
세상의 어느 곳보다도 풍요로우면서 정신과 의사들이 가장 많은 도시인 ‘파리’에서, 꾸뻬 씨는 둥근 뿔테 안경을 쓰고 콧수염을 기르고 의사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에 꾸뻬 씨는 자신도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 중 략 >>
여행을 통해서 꾸뻬 씨가 얻은 행복에 대한 배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노승이 전해준 행복에 대한 지혜는 심금을 울린다.
행복은 목표로 설정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목표로 두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쟁취하려고 작심하는 것이 바로 행복을 방해한다.” 이 말은 행복해지려는 마음을 버리라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비움’, ‘내려놓음’이다. 생각을 멈추고 마음을 비울 때에 만나게 되는 내면 상태, 아늑함, 고요함, 근원적 행복감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이 ‘비움’, ‘내려놓음’, ‘멈춤’의 지혜를 어디선가 읽고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아마 그 때도 감명을 받고 되새겼던 것 같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그것을 망각하곤 한다.
흔히, 우리는 일상 속에서 평범한 성공을 위하여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몸과 마음은 경직되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의 감동 역시 서서히 무뎌지고 망각되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기 비관은 금물일 것이다.
책 속에서 꾸뻬 또한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산다.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자.”
서서히 무뎌지면서 언젠가 잊어버릴 한 때의 행복한 감정을 그저 그 순간에 온전히 느끼는 것에 만족하는 미덕을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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