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버스 지나가다 [함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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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02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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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지나가다/ 함정임] 을 읽고
얼음 사막에 사는 유목민이 작은 손을 내밀 때
0. 뭉크, <스크림scream>
그날 나는 해가 막 강 아래로 떨어진 한강대교를 걷고 있었다. 무슨 일이었는지, 이제는 그 이유조차 분명하지 않은, 어떤 生이 미는 힘으로 나는 한발 디딜 수 없는 절망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있었다. 내 뺨을 후려치는 매서운 강바람과 힐끔거리며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 나의 육신과 영혼은 이 거대한 세상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였던가. 세상은 영원히 열리지 않는 거대한 벽이었다.
엄청난 무게로 내 어깨를 짓누르는 세상은 그 큰 눈을 부릅떠 "너는 절대 이해 받을 수 없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외로움이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라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소름끼치는 속도로 내 옆을 지나가는 자동차와 딱딱한 선지피처럼 한데 엉겨드는 하늘과 강물. 나는 갑자기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입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소리를 질렀다. 목구멍에서 콱 막힌 침묵의 비명을.
함정임의 소설은 불길하게 화면을 가로지르는 바로 그 다리 난관에서 시작한다.
1. 기형도, <진눈깨비> -
나는 일생 몫의 경험을 다했다
함정임 소설의 주인공들은 그 침묵의 비명을 마친 후의 고요함으로 살고 있다. 체념이라고도 할 수 있고 포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주인공으로 하여금 침묵의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주인공으로 하여금 영원히 열리지 않는 벽을 만든 것일까. 등장인물들은 좀처럼 열리지 않을 것 같다.
가장 근원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이다. 함정임에게 가족은 더 이상 따뜻함의 상징이거나 보금자리의 이미지가 아니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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