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장정일 `햄버거에 대한 명상`, `샴푸의 요정` 분석

모더니즘은전통적인 시 문법을 파괴했다.예를 들어, 은유와 상징 혹은리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서술과 진술이 강화되었다.즉, 서사 문학처럼 서술체를 쓰고3인칭 시점을 자주 쓰며독자를 시 속에 끌어오기도 한다. 시를 부정하기 위해 시를 쓴다는 태도에서 장정일 시 대부분이자기반영성과 상호텍스트성을수반하는 해체시의 형태를띠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장르해체 또는 장르혼합(광고, 포르노,시나리오,희곡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정일 특집은 문학적인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선끌기식의 지면할애였다는 점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햄버거에 대한 명상』(민음사, 1987),『길안에서의 택시잡기』(민음사, 1988),『서울에서 보낸 3주일』(청하, 1988)을 중심으로 1980년대 후반에 대한 작가의 현실인식과 시쓰기에 대한 자의식, 그에 따른 전략적 시 쓰기, 그리고 도시적 삶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빈곤에 주목하고 있음을 분석해보고 장정일 시의 시사적 위치를 가늠

샴푸의 요정’은 환영일 뿐이지만, ‘사내’는 샴푸의 요정에 대한 욕망을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샴푸의 요정’이라는 가상이 실재를 대신한다. 이 시는 TV광고가 현실이 되었고, 무수한 환영이 실재를 대신하는 현대도시의 한 면모이다. 이와 같이 장정일은 도시의 일상을 투시하면서, 모든 것이 상품과 돈으로 환산되고 변모해 버린 도시의 속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실행되는 모든 형태들은 광고로 향하고 대부분은 거기서 소진된다. 이제 광고

장정일을 만나기 위하여｣, 세계사, 작가세계, 9(1), 1997.2, 18-32 (15 pages)1984년 『언어의 세계』 3집에 ｢강정 간다｣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실내극｣이 당선되어 극작가로도 활동하였다. 그러나 그가 주목 받게 된 것은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1987)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길 안에서의 택시잡기』(1988)라는 시집을 연이어 출간하고, 『아담이 눈 뜰 때』(1990

문학적 응전) 이윤택(1987), 60년産 세대의 외설, 혹은 불경스런 詩的 징후, 장정일, 『햄버거에 대한 명상』, 160쪽.으로 이해되었다.3. 도시시의 전개한국 현대시에서 도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1930년대에 김기림을 중심으로 한 모더니즘 시인들, 1950년대에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낸 후반기 동인들, 60년대의 김수영, 70년대의 김광규 등이 도시를 탐색하였다. 이 외에도 많은 이들이 도시에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80년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