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적 사실주의 -달콤쌉사름한 초콜릿

마술적인 힘으로 영화를 이끌어간다. 티타가 만든 사랑이 담긴 음식을 먹고 열정을 이기지 못해 밖으로 나갔던 헤르뚜르리스의 열기로 야외 욕실이 더욱 불타는 장면이 있는가하면, 그토록 기다린 티타와 페드로의 마지막 재회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불길이 두 사람을 감싸는 장면도 나온다. 주인공들의 열정이 불길을 더욱 치솟게 만드는 이 장면은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마술같은 힘을 발휘해 영화를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아내게

마술적 사실주의 이다. 『백년 동안의 고독』에는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의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고 현실 세계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놀랍고도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마콘도의 창건자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가 죽었을 때 소리 없이 밤새도록 내려서 지붕을 덮고 물을 열 수 없을 만큼 집안에 쌓였으며. 바깥에서 잠자던 짐승들을 질식시킨 노란 꽃비에 대한 묘사라든지 초콜릿을 먹고 공중으로 부상하는 신부라든지, 4년

마술적 사실주의마술적 사실주의는 원래 독일의 미술 평론가 프란츠 로가 1925년 후기 표현주의에 대해 논하면서 라틴아메리카에 전파된 용어이다. 로는 1차 세계대전의 혼란을 겪은 독일 사회가 안정을 희구하면서 표현주의의 실험정신 대신 소박한 일상에서 어떤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회화가 등장했음을 주목하였고 이를 후기 표현주의 혹은 마술적 사실주의라 불렀다.) Seymour Menton, Magic realism rediscovered. 1918-1981(Philadelphia: Associated University Press, 1983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 있다. 이 작품에서 요리는 작품의 중심 소재이자, 사건 전개의 주축을 이루면서 다양한 상징과 암시를 보여준다. 그리고 주인공의 삶의 여정과 행위가 이루어지는 부엌은 여성에게만 허용된 폐쇄적이고 주변적인 공간이면서 동시에 여주인공이 억눌린 내면의 감정들을 요리를 통해 발산함으로써 조금씩 자아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새로운 발견과 창조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다중의 기능을 갖는 마술적 공간으로 변신한다. 또

마술적 사실주의, 혹은 환상적 리얼리즘인 것이다. 6. 맺음말흔히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나서 아니면 책을 읽고 나서 무엇을 느꼈냐고 묻는다, 아마도 꼭 어떤 정답이라도 있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만약 누가 내게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고 무엇을 느꼈냐고 묻는다면 한번 읽어보라고 얘기하겠다. 왜냐하면 내 생각이 이 책이 주는 느낌을 대변할 수는 없으니까. 『백년동안의 고독』. 우리가 흔히 일컫는 명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동화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