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종교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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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31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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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메를로퐁티는 영혼과 육체, 주체화 대상, 대자*즉자를 분명히 구별하지 않고 양자의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지각의 문제를 다루었다. 인간이 감각 혹은 지각하는 데 있어, 몸은 정신에 기계적으로 순종하는 대상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몸’이 되는 수많은 현상을 고찰하기도 한다. 즉 몸이 지각의 주체이듯이, 몸은 세계 속에서 수동적인 객체가 아니라, 세계를 능동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고 경험하는 주체인 것이다.
몸은 육체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의식을 가지는 장소라는 의미를 가진다. 무능력, 수동적인 과거의 몸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효력을 지닌 대상인 것이다. 이는 영혼만을 성스럽게 생각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에는 몸과 자아를 자연스럽게 동일시하며 성스럽게 여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보기는 정말 힘들다. 같은 사람인데 똑같이 입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나 스스로의 질문에서 얻은 답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였다. 화이트칼라의 직업을 가졌고 자신의 안정된 생활을 남들에게 보여주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다나케런의 수트를 입곤 한다. 남녀평등을 추구하는 여성들은 X형실루엣을 즐겨 입는다. 젊음을 추구하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젊은이들이 Grunge look 그런지 룩 1980년대 정통 하이패션과 엘리트주의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더럽고 지저분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다. 도회적 보헤미아니즘(bohemianism)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60~1970년대 히피룩에서 풍기는 남루한 분위기와 하류층 복식의 영향을 받았다. 구속받지 않고 자기 편한 대로 입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잘 반영하여 실용적이고 감각 있는 젊은이들의 패션으로 탈바꿈하였다. 특별한 형식 없이 아무렇게나 입는 것이 특징으로 여러 가지 스타일을 섞거나 반대되는 소재를 사용하여 다양함을 표현한다. 색상에서도 서로 반대되는 것을 혼합하여 한층 더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다. 대표적 요소로는 허름한 코트, 꽃무늬 스커트, 털실로 짠 스웨터 같은 여러 종류의 옷을 겹쳐입는 것과 낡은 느낌의 패치워크, 납작한 털실모자, 군화 모양의 신발 착용을 들 수 있다. 소재로는 투박한 울, 부드러운 벨벳, 가벼운 비스코스 등을 적절하게 매치하여 사용한다.
을 표현한다. 혹시 옷과 정신세계에는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옷 속에 몸이 거처하는 것이 아니라, 옷이 몸속에 살아가며, 우리의 영혼 속에 살아가기 시작하였다. 옷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몸을 빌려 표현하는 매개체가 아니라,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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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선, [재미있는 패션 이야기]. 교학연구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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