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인간 본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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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에드워드 윌슨은 하버드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고, ‘개미’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사회생물학’의 아버지로 불리었다. 이 책은 그의 ‘사회생물학’적 사상이 집결된, 과학과 사회,인문학 사이를 관통하고 있는 명저로서, 요즈음 대입 논술에서 문제로도 자주 출제 되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이 우리의 삶을 예리하고 깊게 파고들어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반대로 그만큼 논쟁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책이라는 생각 역시 하게 된다. 이 책이 1978년 출판되었으니, 책의 내용과 저자의 생각은 현재의 시간이 있기까지 무수한 찬반의 논란을 겪어왔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의 결론에 의하면 인간은 단지 DNA라는 유전형질을 존속시켜주는 껍데기일 뿐이며, 이는 인간과 다른 종의 모든 생물들이 결국 같은 목표를 가진, 서로 별다를 바 없는 ‘기계적 수단’일 뿐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라는 옛 명언도 그의 귀에는 ‘호랑이나 사람이나 모두 죽어서 자신의 유전자를 남길 뿐이다’라고 들릴 것이며, 이는 어찌 보면 인간을 잘 만들어진 USB케이블 정도로 격하시키며 인간 자체의 ‘존엄성’에게 던지는 시니컬하면서도 암울한 항거의 메시지로 들린다. 따라서 책에서는 인간의 공격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종 종속의 위대한 목적의식에 따른 거부할 수 없는 진화적 선택’이라 말하고, 성과 종교 역시 <질 좋고 더 많은 양의 달걀을 낳기 위한 닭의 삶>과 같이 단순화 시켜버린다. 글의 말미에는 ‘프로메테우스’적 과학정신을 통해 인간이 만든 물리적 수단과 지식을 통해 환경을 지배하고 다스릴 자유를 줌으로써 인간을 ‘유전적으로 진화’시키고 마침내는 해방시켜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인류문명의 존엄성에 이래저래 상처를 내더니 그래도 ‘희망’을 가져라.. 이렇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 이러한 그의 글은 수준도 수준이거니와 다분야에 걸친 깊은 지식이 갖추어져있지 못한 나의 머릿속 주머니엔 공감과 비판의 동전만 한가득 담게 되었다. ‘나’라는 한명의 인간이 느끼는 생각이 객관적일 수는 결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가장먼저 대입시키고자 하는 대상이 ‘자신’ 일 것임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도 공감할 것이다. 이에 책을 덮은 이후의 ‘나’를 한번 성찰해 봄으로써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였던 에드워드 윌슨의 생각에 좀 더 깊게 다가가 보았다.
그가 말하는 인간 본성의 딜레마는 철저히 ‘생물학’적이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인간은 유전형질의 존속보다 높은 목적의식이 없으며 인간의 삶은 단지 자연 진화를 위한 윤리적 선택의 연속일 뿐이라는 그의 말은 무언가 ‘인간’으로서 석연치 않게 한다. 그가 인간 본성을 연구하려는 도구로 ‘유전적인 진화’를 들고 나오며 여러 생물을 예로 들었지만,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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