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론의 갱신을 위하여

민족문화론을 이전 시대의 민족문학에 대한 논의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있다. 첫째, 문학에 대한 민족적인 자기 논리를 정립하고자 하는 주체적인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 둘째, 비평적인 논리의 전개 과정이 구체적인 문학적 성과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셋째, 민족문화론이 중요한 사회적 주제로 자리 잡은 점이 그것이다. 2.2. 민족문학론의 논리1970년대 초반에 민족문학론의 본질과 방향에 관한 논의는 핵심적인 과제로 자리 잡는다. 백

민족문학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문학론이 종전의 문학 전통과 단절되어 있다는 것은 기왕의 논의에서 누누이 확인된 사실이다. 그것이 기록한 전통과의 단절은 엄밀하게 말하면 종전의 관례화된 문학적 실천을 부인했다는 의미에서의 단절이 아니라 문학의 개념, 원리, 지식을 생산하는 규칙을 바꾸었다는 의미에서의 단절이다. 그것은 한마디로 담론상의 단절이다. ｢문학이란 하오｣에서 잠재된 새로운 담론은 문학을 심미화하는 논리를 통해서만이

민족문학을 건설하는 데에 좌우익이 나누어져 그 방향을 놓고 대립했다. 좌익은 계급문학론적 관점에서 민족문학론을 주창했고, 우익은 순수문학론적 관점을 견지했다. 여기서 오장환은 해방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여 좌익계열의 시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리하여 이 시기에 오장환을 대표하는 시집이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병든 서울』이다. 이 시집은 두 단계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먼저 나라를 되찾은 감격과 환희의 순간을 노래한, 이

민족문학의 갱신｣, ꡔ실천문학ꡕ(1995년 가을호)ꡔ납함 아래의 침묵ꡕ, 소명출판, 2001 : 5-1과 5-2를 비판8-2 고미숙, ｢새로운 중세인가 포스트모던인가｣, ꡔ문학동네ꡕ(1995년 가을호)ꡔ비평기계ꡕ, 소명출판, 1999 : 5-1과 5-2를 비판9 김탁환, ｢비평의 운명｣, ꡔ상상ꡕ(1995년 겨울호)ꡔ진정성 너머의 세계ꡕ, 살림, 1996 : 8-1과 8-2에 대한 반박10 고미숙, ｢대중문학론의 위상과 전통성에 대한 비판적 검토｣, ꡔ문학동네ꡕ(1996년 여름호)ꡔ비평기계ꡕ :

문학론인 ‘생명체론’이 담긴 대목이다. 이 생명체론의 핵심은 부분만의 독자성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이것을 조윤제는 ‘살아 있다’는 말로 표현하였다. 국문학은 분명 민족 생활의 일부를 이룬다. 그렇지만 부분에 지나지 않는 국문학만의 독자성을 주장해서는 생명체의 전체성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생명체의 전체성의 근거는 국문학 내부가 아닌 생활이 살아 있다는 사실의 인식에서 마련된다. 국문학이 생명체적 전체성을 얻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