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다시 읽는 한국시

문학에 그다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실제로 좋아하는 소설가나 시인의 이름을 기억하고, 마음에 드는 시를 암송하거나 혹은 지하철 등에서 보내는 남는 시간에 시집 등의 문학서적을 읽는 사람을 나는 본 기억이 별로 없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이유가 있었건 간에 문학이 현대에 이르러 대중에게서 비교적 멀어져버렸다는 표현은 부정하기 힘들다. 이런 관점으로 보자면 문학이 죽었다라는 말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는 말로 보

시 청록파의 박목월과 시집 청록집은 매우 분명한 입지를 지니고 있었고, 이는 목월에 대해 개인적인 감성에만 관심을 갖고 노래하는 서정시인이라는 꼬리표가 적절치 못함을 단서를 발견하게 한다. 즉, 목월을 포함한 청록파의 글들은 그들이 자리했던 노선과 그들의 시대의식과 역사의식, 세계관이 상호연계를 통해 서정시로써 표현되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였다. 이에 포스트컬러니즘의 국제적 문학의식과 자국내에서는 카프와 대치하는 문학으로써

시인은, 어린시절 부산으로 이사온 후 향수병을 심하게 앓기도 했다. 유년시절은 혼자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다.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언덕 위의 붉은 벽돌집」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 시집으로『호랑이 발자국』과『목련 전차』가 있다. 신동엽 창작상, 이수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필자는 손택수 시인을 방통대 과제물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시인의 시를 보면 감수성이 매우 예민하여 인간

다시피 독자에게 새로운 세계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판단하고 꿈꾸기를 바란다.문학은 징후이지 진단이 아니다. 좀더 정확히 말해서 징후의 의사소통이다.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그 징후를 예시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 그래서 독자가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징후의 내적 의미를 ‘자발적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게 행한다. 바로 이것이 해방을 예시하는 방식이다. 황지우,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호』, p.14.황지

시한 듯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 그지 없었다.한국 극문학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최인훈의 희곡집. 희곡이 대본 기능에만 머물러 있던 1970년대 당시, 최인훈의 희곡이 우리 극문학사에 준 충격은 소설 『광장』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그는 희곡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시 말해 희곡만이 담아 표현할 수 있는 극문학의 세계를 찬연히 보여주었다. 왜, 세익스피어나 괴테가 희곡이란 형식을 통해 세계 문학의 정상에 섰는지를,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