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은 당신들 처가 있소? 하고 물으니, 군도는 없오 하고 대답했다. 또 밭은 있소 하니, 군도는 웃으며, 밭 있고 처 있으면, 무엇 때문에 괴롭게 도둑이 된단 말이요 한다. 허생은 정말 그렇다면 아내를 얻고, 집을 짓 고, 소를 사서 밭 갈고 지내면 도둑놈 소리 안 듣고, 집에는 부부의 낙이 있으며, 돌아다녀도 잡힐 걱정도 없고 길이 의식이 풍족할텐데 왜 그러질 않는가? 하니, 군도는 그것을 어찌 원하지 않겠오. 단지 돈이 없을 뿐이오 했다.
박지원은 이렇듯 사회 구성원의 의식이 변모하고 있는 시기에 서민층과 신분계급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이를 문학으로 드러냈다. 즉, 박지원의 문학은 이러한 역사가 당면한 문제를 민감하게 반영한 토대 위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암의 대표적 작품인 호질, 양반전, 허생전 등도 이러한 역사적 토대 위에서 나온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양반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 같은 조선 후기 사회의 계층적 변혁의 징후가 나타난다. 그
허생전이 당대의 현실 문제를 이용후생이라는 실리추구를 바탕으로체면의리예법이라는 명분에 얽매이는 현실 구조적 모순을 폭로비판풍자한 작품임을 허생전을 따라잡으면서 알 수 있었다. 특히 그 시대에는 생각지도 못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행한 면과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향을 계획하고, 실행한 점에서 그는 어느 시대에서나 특출난 개혁가임이 분명하다. 10년을 기약하고 한 공부지만 부득이하게 7년 만에 끝내고 배운 공부를 바탕으로
작품을 나누어 보았다. 우선 ‘서민중심적인 삶의 의식’은 과 , 의 연구를 통하여 알아볼 것이며 ‘지배계층에 대한 비판의식’은 과 을 통해 연구해보고자 한다.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박지원의 대표 작품인 과 , 에 국한되어 그의 사상과 조선사회를 알아보는데 그쳤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위 작품들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지고 연구된 과등을 포함
박지원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관점을 상대화하여 인물균의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물의 입장에서 나를 보면 나도 또한 물의 하나이다.”라고 한 다중심적 관점과 “하늘이 명한 바로부터 본다.”라고 한 제3의 관점에서 사물을 관찰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인간과 사물은 차별성이 없어지게 된다. 이는 홍대용이 “이천시물”의 관점에서 인물균론을 주장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4. 박지원의 신분관 다음 글을 통하여 연암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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