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세사] 나말여초의 사회변동

한국의 고대사는 친족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족장세력의 정치지배시대로 규정하면서, 그러한 사회편제원리인 친족공동체 규모의 축소에 따라 진골중심의 골품체제에서 나말여초 지방세력이 대두함으로써 중세사회가 성립하였다고 하였다.□ 문제제기한편 최근의 시대구분론은, 앞의 세 갈래의 입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거나 사상사 등의 다양한 기준을 설정하여 접근하는 예도 있다. 또한 3구분법에 대한 재검토의 차원에서 한국사의 여러 부면의

사회변동기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였음을 밝힌 연구는 1970년대 이후 역사학 방면에서 이룩한 성과) 崔柄憲, 「新羅下代 禪宗九山派의 成立」(『韓國史硏究』 7, 1972) 및 金杜珍, 「朗慧와 그의 禪思想」(『歷史學報』 57, 1973). 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나말여초를 고대에서 중세사회로의 전환기로 파악한 논의에) 金哲埈, 「羅末麗初의 社會轉換과 中世知性」(『創作과 批評』 겨울호, 1968 ; 『韓國文化史論』, 서울대학교출판부, 1990).힘입어 거의 개설화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통일 후에 신라의 국가는 해체되었으나 신라에서 배출된 문인들은 통일 이후에 고려의 문관으로 흡수된 자가 많았다. 특히 신라 말에 당과 오대에 유학한 귀국유학생들은 신라가 망하기 전부터 고려와 후백제의 문관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 귀국유학생은 주로 진골중심의 지배체제를 고수하던 신라의 지배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웠던 육두품 출신이 많았다. 고려 초기의 문인유학자는 내외의 문서를 작성하였지만 오

사회 속에서는 지방세력들간의 이해관계 속에서 그들의 향방이 좌우된다. 본고에서는 궁예와 견훤의 세력형성과 대신라정책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소개하는 정도였다. 본고에서 간략하게 다룬 부분은 다음 발제 발제 6. : 고려-마진-태봉의 정치, 발제 7. : 후백제의 정치에서 고려와 후백제로 나누어 궁예와 견훤의 정치적 성격에 대해 심도있게 다룰 것이라 생각된다.『참고문헌』김철준, 1975「후삼국시대 지배세력의성격」『한국고대사연구』조인

한국사에 있어서 고대・중세의 전환기가 되는 나말여초라는 내란기를 이끈 세력으로서, 신라를 해체하고 고려를 성립시킨 주역들이다. 따라서 호족은 신라의 중앙정치가 문란해져가는 시대적 환경에서 성립된 존재로서, 나말의 여러 지방세력을 대표하는 세력이었다. 따라서 신라말 ․ 고려초의 호족에 대한 연구는 당시의 사회변동과 고려 사회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과제인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호족들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