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노릇 사람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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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8.07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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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하고, 4․19의거와, 5․16쿠데타란 역사의 파도를 탔던 사람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은 역사에 남길 일이라곤 ‘뼈빠지는 고생으로 가난을 극복한 일’밖에는 없었다고 말하고 ‘여름엔 쉰밥 씻어먹고 겨울이면 윗목에선 걸레가 어는 추위를 견딘’ 은근한 자긍심을 나타낸 구절을 보고서, 작가는 고통스런 오늘을 반성하고 있었다. 나는 우리 나라가 무역수지 흑자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80년대에 태어나 물질적인 부족함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60년대 세대가 경험한 가난을 피부로 느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지금의 어려운 현실이 50년대에 비교할 것이 없다는 작가의 말에 나는 50년대를 상상할 수가 없었다.
IMF 구제금융 요청 전날까지 경제 파탄을 은폐한 당국엔 ‘6․25때 끝까지 서울을 사수한다고 거짓말한 이승만 정부와 다를 게 없다’고 질타하는 부분에서는 정말로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는 정말 변한 게 없구나 싶어 속상했다. 여전히 정부는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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