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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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우리 역사소설의 최고봉
홍명희의 『임꺽정』은 백정 출신의 도적 임꺽정의 활약을 통해 조선시대 민중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그린 대하(大河) 역사소설이다. 이 작품은 1928년부터 10여년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되어 넓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일제 말에 초판이 간행되자 전 문단적인 찬사를 받으며 우리 근대문학의 고전이라는 정평을 얻었다. 그러나 그 후 작가 홍명희가 월북하여 북에서 고위직으로 지낸 까닭에, 『임꺽정』은 오랫동안 금서로 묶여 있다가 1958년에야 다시 출판되었다. 임꺽정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홍명희가 그를 역사소설의 주인공으로 선택하여 그의 활약을 소설화함으로써 역사상의 유명인물로 부활했다.
부분의 독립성을 추구한 독특한 짜임새
『임꺽정』은 식민지 시기에 발표된 한국 소설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소설로 「봉단편」,「피장편」,「양반편」각 1권씩과「의형제편」3권, 미완된「화적편」4권을 포함하여 전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단편」,「피장편」,「양반편」은 임꺽정을 중심으로 한 화적패가 결성되기 이전인 연산조 때부터 명종 초까지의 정치적 혼란상을 폭넓게 묘사하는 한편, 백정 출신 장사 임꺽정의 특이한 가계와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다. 「봉단편」에서는 연산군 때 유배지에 달아나 함흥 고리백정의 사위가 된 홍문관 조선시대에 궁중의 경서(經書) ·사적(史籍)의 관리, 문한(文翰)의 처리 및 왕의 자문에 응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청.
교리 이장곤과 그의 처 봉단이 이야기가 전개된다. 임꺽정은 봉단이의 사촌 돌이의 아들로서「피장편」의 중간부분에서야 등장한다. 그리고「피장편」과「양반편」에서는 봉단이와 돌이의 삼촌인 갖바치 통 가죽신을 만드는 장인이나 기술자.
양주팔을 중심으로, 그의 제자가 된 임꺽정의 성장 과정과 아울러 도처에서 화적패가 출몰하지 않을 수 없도록 어지러웠던 그 시대 지배층의 정치적 혼란상을 소상히 그리고 있다. 이는 역사의 주체가 한 사람의 위대한 영웅이 아니라 이름 없는 민중들이라 보는 민중사관을 보여 준다. 「의형제편」은 ‘박유복이’, ‘곽오주’, ‘길막봉이’, ‘황천왕동이’, ‘배돌석이’, ‘이봉학이’, ‘서림’, ‘결의’의 8장으로 이루어지며, 후일 임꺽정의 휘하에서 화적패의 두령이 되는 주요 인물들이 각자 양민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화적패에 가담하기까지의 경위를 그리고 있다. 「화적편」은 ‘청석골’, ‘송악산’, ‘소굴’, ‘피리’, ‘평산쌈’ 그리고 미완된 ‘자모산성’의 6장으로 되어 있다. 이는 임꺽정을 중심으로 한 청석골 화적패가 결성된 이후의 본격적인 활동을 그린 것으로서, 작품 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자모산성’장은 화적패들이 관군의 대대적인 토벌을 피해 자모산성으로 피난하는 내용인데 아쉽게도 이 부분에서 연재가 중단되어 임꺽정의 최후 장면은 볼 수 없다.
이와 같이 『임꺽정』은 전체를 몇 개의 편과 장으로 나누되, 각 편이 독립성을 지니는 형태이다. 이는『임꺽정』이 당시까지 한국 문단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긴 소설이므로 홍명희가 처음부터 각 편과 각 장이 독립적으로 읽힐 수 있도록 구성을 특이하게 한 것이다.
‘조선 정조’에 일관된 작품
『임꺽정』은 무엇보다도 민중성과 리얼리즘의 면에서 탁월한 작품이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역사소설들은 지배층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궁중 비화(秘話)나 권력 투쟁을 다룸으로써 통속적인 흥미를 자아내려고 한다. 그리고 유명한 역사적 인물의 전기 형식을 취함으로써 역사의 주체를 위대한 개인으로 보는 영웅사관을 답습하고 있다.
그러나 『임꺽정』은 백정인 주인공을 비롯하여 다양한 신분의 하층민들을 등장시켜, 당시의 민중 생활을 폭넓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임꺽정의 전기 형식을 피하고, 청석골의 여러 두령들도 큰 비중을 지닌 인물로 그리고 있다. 주목할 것은 주인공을 결코 영웅으로 미화하지 않았으며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소설들이 등한시 했던 등장인물들의 일상적인 삶과 생활환경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점이다. 뿐만아니라 ‘조선 정조’를 적극 표현함으로써 민족문학적 개성을 탁월하게 성취한 작품이다. 홍명희는 “『임꺽정』만은 사건, 인물, 묘사나 정조 모두 남에게서 옷 한 벌 빌려 입지 않고 순조선거로 만들려고 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문학과 민족주의 문학의 대립을 넘어
『임꺽정』연재가 시작되던 1920년대 후반 우리 문단에서는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의 양 진영의 문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사회 전반의 흐름과 달리 홍명희의 『임꺽정』은 프로문학과 민족주의 문학의 대립을 지양하고 양자의 장점을 종합하여 높이 평가받는다. 작품에서 임꺽정은 계급모순에 저항하는 반역자적인 면모의 인물인데 이 점은 계급의식의 표현을 중시하던 당시의 프로문학과 다분히 친화성을 지닌다. 그러나 다른 한편 홍명희는 『임꺽정』에서 하층 민중의 삶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민족 공동체의 아름다운 전통을 적극 재현하여 민족 문학적 색채를 띤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당시 좌우를 막론한 전 문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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