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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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촌
1920~30년대는 흔히 프로문학의 시기라고 말한다. 이기영은 그 당시 프로문학의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이었다. 따라서 그를 연구함에 있어서도 카프문학이념과 관련된 문제들이 논의되어 졌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기영의 문학을 연구한 서적들을 살펴보았을 때 프로문학과 이기영의 문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한 작품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안에 내포한 작가의 이념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작품분석에 앞서 프로문학과 이기영의 문학의 이념적 차이를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이제까지의 논의들은 프로문학의 초점에 맞춰 해석한 것일 뿐, 정작 그가 추구한 대중문학에 관한 생각, 견해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는 카프의 딱딱하고 지식인중심의 문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학의 양식으로 민중을 끌어당길 수 있는 문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들과 동떨어진 이념에 대해 비판하고, 이 같이 혼란한 시기에는 오히려 민중의 옆에서 그들이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문학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점은 카프단체에서 임화와 김기진이 벌인 ‘대중화 논쟁’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카프단체가 점점 정치적 노선으로 들어서게 되고, 예술이 철저한 정치적 무기로 이용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기영은 이들과 생각을 달리 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그의 이념은 그저 민중들을 따라가는 문학이 아니면서,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학, 그러면서도 예술에 있어서 문학의 독자성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대중들의 생활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여기서 살펴볼「민촌」, 대표적 작품『고향』등과 같은 그의 작품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민중들의 생활을 잘 그려낸 그중에서도 농촌생활을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한 호평을 받게 된 것은 대중들의 생활을 세밀하게 파악하려는 그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내용이 단순하고, 흥미가 있으며, 민중의 현실을 토대로 그들의 언어가 친숙하게 그려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러한 점은 작품「민촌」의 3부분에서 알 수 있다.
첫째, 조첨지 며느리, 점박이 마누라, 성삼이 처, 점순이, 이쁜이가 처음 도입부분에 나와 작가가 설명해 줄 배경부분을 대화로서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작가가 직접 설명하면 자칫 처음부터 따분하고 딱딱해지기 쉬울 것을, 이렇게 아녀자들이 주고 받는 대화로 이 마을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작품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노랫말이다.
쿵덕 쿵덕 쿵덕 쿵 잘두 잘두 찧는다! 이 방아를 다 찧어서 누구하고 먹고 살까?
한 말 닷 되 술을 빚고 말 두 될랑 떡쳐서 동무님네 불러다가 먹고 뛰고 놀아보세.
얼싸 절싸 쿵덕 쿵!
가세 가세! 나물 가세. 동산으로 나물 가세. 나물 캐고 피리 불고 놀다 놀다 임도 보고.
이런 노랫말들은 실제 농촌에서 밭일을 하다가 혹은 집안일을 하다가 흔히 흥얼거리며 부르는 노랫가락이다. 이로써, 작품이 부드럽게 느껴지고 농촌민중들에게 한층 가까이 있는 느낌을 준다. 셋째, 작품 앞부분에서 점순이와 순영이가 나눈 대화의 말투이다.
“오빠는 아주 너한테 반했단다.” “아이 기애는……” (중략) “그래 그이가 뭐라구 하든?”
“뻔히 알면서 왜 모르는 체하니! 사람이 사람을 보는 것이 무엇이 부끄러워ㅡ이러겠지.”
“얼레! 그이도 꽤 우습잖다! 그래 그때 너는 뭐라구 했니?”
이런 대화에서 편하게 섞여 나오는 사투리는 읽는 독자들에게 그들이 쓰는 언어로 하여금 공감대를 많이 형성할 수 있게 해주고 두 처녀가 주고받는 대화에서 큰 재미도 느낀다. 이러한 문학이념이 지극히 평범한 일반론적이지만, 민중들과 시각을 나란히 맞추려고 애쓰고 그들의 삶을 중요시 여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 한창 사회가 혼란한 20~30년 시대에 이기영은 대중들의 삶과 분리되는 공허함이 아닌 그들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는 문학이야 말로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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