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내딛는 첫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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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딛는 첫발은
지금 이 시점에서 소설은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취업을 앞두고 내 앞길이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다룬 이 소설은 충분히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었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내 삶에도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감이 엄습하는 이유는 요즘에도 이런 현실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현실이 곧 나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언제나 사회의 어두운 면은 큰 폭로를 하지 않는한 어둠 속에 그대로 묻혀지기 마련이니 이런 현실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사회의 밝은 면은 언제든 본보기의 입장에서 밝게 비춰지기 마련이지만 어두운 면은 그것을 본받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게 숨겨버릴려고 하는 실정이다.
소설의 등장 인물들은 모두 세상속의 주인공들이다. 그렇지만 보통 사람들보다 더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식들에게는 이 고통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다. 곧 어느 한 사람이라도 누군가의 배경이 되기 위한 인생이 아닌 자신 스스로의 삶을 모질게 살아가야 하는 한 인간인 것이다(누구나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이들은 가장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더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강범과 용호, 정형, 정우, 민웅처럼 자신들의 현실에 직접 대응하는 사람들과 현실의 문제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안전한 생계를 위해서(안전할 것이라고도 할 수 없다 급여봉투는 두께가 반이나 줄었다) 직접 대응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 두 부류의 주인공들이다. 결국 이들은 마지막에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똑같은 이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된다. 서로 같은 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행하지 않는 이질적인 면이 있었지만 소설의 마지막에는 ‘나가자. 가자. 나가자.’라는 누군가의 외침으로 마음과 행동 모두가 하나가 된다. 여러 주인공들은 대부분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그로부터 오는 책임감이 그들의 이념을 같게 하는 공통분모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한푼이라도 더 벌기를 바란다. 그런 그들의 요구를 회사에 전달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노조파업을 벌이지만 남는 것은 주동자들의 빈자리와 더 가혹해진 현실을 이겨나가야 하는 남은 노동자들 뿐이다. 회사는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를 들어주지만 실제로는 하청을 맡겨 노동자들의 월급이 이전의 반도 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분노가 더 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자신이 아니면 벗어날 수 없는 가난 때문이다. 발버둥쳐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가진 자들(회사의 고위간부)은 자신들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노동자들은 더욱 힘든 모서리로 밀어넣는다. 정식이 느낀 것처럼 끝이 없는 가난, 끝없는 가난과 절망을 벗어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들은 무력이라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정식은 이런 끝없는 가난과 절망을 강요하는 것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나는 그것이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정식의 부모님 대에서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정식의 대에까지 그 고통을 물려주게 되었다. 정식의 윗대에서 해결하지 않은 노동자들의 문제가 정식의 대까지 영향을 미치고 정식이 나서서 해결하지 않는다면 정식의 자식에게도 그런 상황과 고통을 물려주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불평만을 늘어놓았기 때문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정식이 변해야 사회가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식이 변하고 정식의 주변 노동자들이 함께 변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정식은 그것을 뒤늦게 깨닫고 투쟁에 참여하게 된다. 그들이 택한 무력이라는 방법이 최상의 방법은 아니지만 나는 이런 이들의 무력이 나쁘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무력의 방법이 그들의 목숨을 바쳐 이루고자 하는 일의 마지막 방법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첫 번째 노조파업으로 같은 노동자가 차가운 바닥에서 갇혀 있는 신세를 지게 되고 누명을 씌워 성실한 노동자를 퇴출시킨다. 그리고 노조 부위원장인 용호조차 해결해주지 않는 말로 구워삶으려한다. 이러한 회사의 대응이 벼랑 끝으로 몰린 노동자들에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격을 실현하게 한다.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는 횡포로 가난의 끝이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을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모두 똘똘 뭉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들과 뜻이 다른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 부류 중 두 번째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그들 역시 공장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자신이 아니면 꾸려나갈 수 없는 생계 때문에, 자신에게 딸린 가족들 때문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임금은 줄었지만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작은 돈이라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은 쉽게 노동자들의 파업에 참여하지 못한다. 나는 이 부류의 노동자들의 행동에 어떤 비난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으로 인해서 가족이 살아가고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상황에 일자리마저 잃어버린다면 가족들 모두가 삶을 포기해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막중한 책임감과 더 나은 삶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 사이에 그 노동자들은 괴리에 빠지게 된다. 이들이 용기가 부족해서 그런 고민을 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나를 믿고 의지하고 있는 가족이라는 요소가 그들의 선택을 머뭇거리게 한 것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나 역시 어떤 쪽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지금의 상황대로 일을 하자니 물질적인 것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에 대응하여 투쟁을 하려니 그나마 있는 일자리조차도 없어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다. 한참을 생각해봤는데 나는 투쟁에 참여할 것같다. 그 문제는 그 누구의 일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일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나와 내 동료들이 힘을 모아야지만 이룰 수 있는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투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일 수도 있지만 이 노동자들에게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의 방법이자 최후의 방법인 것이다.
소설이 끝난 이후에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목숨을 걸고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하려 했던 사람들이였던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성공을 이루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사이에 합법적이지 않은 폭력이 있었으므로 회사의 간부들과 노동조합의 임원들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을 것이다. 법의 심판이 있은 후, 회사 간부들과 노동자들 사이에 새로운 규칙이 생긴다. 먼저 하청 공장을 없애고 생산해야 할 분량을 예전처럼 늘린 다음 노동자들이 원하면 야근이나 잔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일단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되는 노동자들은 가정으로부터 오는 책임감을 조금은 덜 느끼게 되고, 일을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으므로 삶에 활력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자공장처럼 노동자들의 복지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발전이 있다. 디스코장보다 한층 발전된 디스코장과 노래방시설을 한 곳에 두어 노동자들이 즐길 수 있게 해주고 피로 아수라장이었던 공장의 앞마당에는 노동자들이 휴식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완비해 준다. 예를 들면, 농구 골대나 탁구시설 등이다. 그리고 비록 폭력으로 얻어낸 것이지만 그것을 토대로 좀 더 체계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이끌어 갈 것이다. 그 중심에는 정형이 있을 것같다.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함부로 행동하는 강범까지 조심하게 만들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 만큼 노동자들을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가난’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나는 극도의 ‘가난’은 느껴보지 않았다. 앞으로도 느끼고 싶지는 않고 지금의 내 상황에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앞으로는 내가 내 삶을 결정짓고 꾸려나가야 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나의 힘으로 내 삶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런 내 삶에서 ‘가난’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면, 내딛는 첫발은의 주인공들처럼 현실에 맞설 수 있기를 바란다. 혹은 그 시련이 ‘가난’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런 시련을 대면하게 됐을 때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목숨을 내걸고 나 자신의 현실에 대응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흐르는 북 북의 의미
먼저 소설의 제목이 흐르는 북인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일반적으로 ‘흐른다’함은 세월이 흐르거나 물체가 흘러 내릴 때, 물이 이동할 때를 일컫는다. 여기서 북이 흐른다는 의미는 세월이 흐른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세월이 흐르는 것처럼 ‘북’이라는 사물이 흘러 민노인에서부터 민노인의 아들인 대찬, 손자인 성규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 삼대에 걸쳐 북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르는 것처럼 ‘북’도 흐르고 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렇게 ‘흐르는 북’은 삼대에 걸쳐 모두 똑같이 흐르지는 않는다. 민노인에게, 대찬에게, 성규에게 북은 전혀 다른 모양으로 흐르고 있다. 마치 하나로 흐르는 강이 굽이지거나 곧게 흐르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삼대 안에도 다른 모습의 북이 흐르는 것이다.
‘흐르는 북’이 삼대에 걸쳐 어떻게 흐르는 지 민노인과 대찬, 성규의 입장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북’과 가장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민노인부터 살펴보면, 그는 하라는 공부는 작파하고 북을 메고 떠돌아다니며 아내와 자식을 모른체 했고, 한때는 아편장이로 세상을 구르며 그러면서도 북을 놓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일생을 아내와 자식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들어보지 못하는 원망스런 존재로 비춰진다. 아내와 자식에게 아픔을 주고 원망을 듣지만 민노인은 북을 놓지 못하고 아들과의 냉전상태를 유지한다. 다 늦게 그가 아들네집을 찾아갔을 때 그전까지 북을 놓지 못하던 민노인은 아들과 며느리의 체면 때문에 자신의 삶의 일부분인 북을 치지 못하게 된다. 아내와 자식을 내팽겨치고 원망을 들으면서도 민노인이 북을 놓지 못하는 까닭은 북만 잡으면 없던 힘이 느닷없이 뼈마디를 간질이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민노인에게 북은 삶의 활력소이자 자아를 실현하게 해주는 매개체였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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