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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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래디컬 요약
제 1장 근본적 혁신의 정의
“대기업은 근본적인 혁신을 이룩하기가 매우 어렵다 가장 근본적인 혁신은 주로 중소기업에서 시작된다” 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현재 인터넷과 전자상거래(AOL,아마존, 야후), 퍼스널 컴퓨팅(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델), 생명공학(지넨테크, 바이오젠) 부문을 지배하는 신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적으로 개척한 신흥 벤처기업들을 생각해 보면 중소기업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을 생생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
혁신을 주도적으로 도입하지 못하는 경우 기존 대기업들은 경쟁에서 신생 기업들에게 밀려나게 된다 만약 기존 대기업들이 신생 기업들을 이기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기존 대기업의 리더들은 근본적 혁신이야말로 장기적 성장과 발전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기업 경영자들은 조직의 군살을 빼고 점진적 혁신을 계속하면 기존 제품군만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식으로 기업의 성장과 혁신 사이의 관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경쟁구도를 뒤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근본적 혁신뿐이다 근본적 혁신은 고객과 공급자 사아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시장구도를 재편하고, 유행하는 제품을 뒤바꾸며,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근본적 혁신은 기업 리더들이 절실히 원하는 장기적 성장 기반을 제공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근본적 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과, 근본적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룩하여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점진적 혁신은 기존 대기업들에게 근본적 혁신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1980년대에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여러 업종에서 아시아 기업들과 경쟁해야 했다.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사무 자동화, 공장 자동화, 소비자 가전, 자동차 부문에서 아시아 기업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했다.(코닥의 홈무비 사업은 비디오 캠코더 때문에 엉망이 되었고, 복사기 사업부문에서 제록스가 차지하고 있던 독점적 지위는 케논, 샤프 등의 약진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모토로라, 제니스, RCA등이 주도하던 소비자 가전 부문의 경우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자동차 부문 역시 도요타, 혼다, 닛산이 북미 시장을 잠식하여 품질과 신뢰도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아시아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점진적 혁신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경영 효율을 극적으로 개선한 덕분이었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은 기존 제품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점진적으로 혁신하여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비용절감과 품질 개선에 역점을 두었다. 전문 경영자들과 학자들은 점진적 혁신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통해서 제조부문의 식스 시그마 품질관리, 동시공학, 사이클 타임축소, 적시 재고 관리, 페이스-게이트(Phase-gate)제품개발 시스템 같은 처방을 내놓았다. 이러한 처방들은 널리 채택되었고 많은 미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 대기업들은 점진적 혁신에만 관심을 가졌던 탓에 진정으로 근본적인 혁신을 이룩할 수 있는 능력을 잃고 말았다 전통적으로 근본적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던 중앙 R&D연구소들은 사업부문들에 당장 필요한 것들만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리스크가 높은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를 꺼렸고 기존 제품과 기술의 점진적 개선에 역점을 두었다.
점진적 혁신에 지나치게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도 있다. 특히 제임스 어터백과 클레이턴 크리스텐슨은 한세대의 기술을 지배하던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의 주도권을 어떤 식으로 빼앗기곤 하는지 계속 지적해 왔다. 기업 경영자들은 기존 기술의 우위성에 대한 과신 때문에 또는 영감이나 능력의 부족으로 좀더 효과적인 기술- 크리스텐슨은 이를 “단절 기술”(disruptive technologies)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대형 철강회사들이 누코(Nucor)가 압연강 연속주조 설비를 가동하면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코닥 역시 디지털 이미지 방식의 차세대 사진촬영 기술을 앞세운 업체들과 경쟁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한 가지 기술에 기반한 제품들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의해 밀려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졌다
물론 고객의 변화하는 욕구에 대응할 수 있고 현금흐름을 건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진적 혁신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점진적 혁신은 근본적 혁신과 주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모든 기업이 근본적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획득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기업들은 그런 행동에는 리스크가 따르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말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은 두 가지 측면에서는 맞는 말이기는 하다. 근본적 혁신을 위한 시도는 성공보다는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언제 어떤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런 두가지 부정적인 요인 때문에 경영자들은 기존 방식의 고수, 기업 인수를 통한 혁신적 기술 획득, “신속한 유행 추종자”가 되는 것 같은 방법들을 사용하여 성장하려고 한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실질적인 혁신에 대한 대안으로서 그러한 전략들을 채택한 대기업은 없었다. 장기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점진적 혁신을 진행하면서 근본적 혁신을 중간중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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