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한계 상품가치 계급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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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맑스는 우리가 자본주의의 내적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분리된 ’창문‘으로서 각 관계를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한 창문으로부터의 조망은 단조롭고, 원근을 결(缺)하고 있다. 우리가 또 다른 창문으로 옮겨가면, 우리는 앞선 조망에서 은폐된 사물들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지식으로 무장될 때, 이들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다. 창문에서 창문으로 이동하면서, 그리고 우리가 본 것을 주의 깊게 기록함으로써,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와 그 본연적 모순들에 관한 이해에 점점 근접하게 된다.’ p20
자본론의 논리는 결코 건축 블록같은 것이 아니다.
건축블록 접근에 따르면, 마치 건축물을 분석하듯이 사회체계 내 기본적 성분들을 분리시켜 이들을 자세히 연구함으로써 대상을 연구한다. 허나 이 사고 방식 속에서 각각의 성분들은 고정 불변한 것으로 취급하는 전제가 깔려있다. 이러한 경향은 서구에서 교육 받은 맑스주의자와 비맑스주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하비는 이것을 이론의 ‘직선적’(linear) 해석이라고 부른다. 이 해석은 사용가치, 교환 가치, 가치의 개념들을 마치 건축물의 블록처럼 설정한다. 이때 견고한 기반으로써, 자본주의에 대해서 모든 것을 말해주는 고정된 건축블록은 바로 ‘노동가치론’이다.
그러나 하비는 이러한 직선적 해석을 경계한다. 이러한 직선적 해석에 의하면 (가치의 가격으로의) 전형 논리는 불완전해진다. 다시 말해 상품들 속에 체화된 가치들과 상품들이 교환되는 비율 간에는 필연적 관계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사물들과 그들의 상호관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하며, 이들의 지적 이미지들, 사고들도 마찬가지로 변화, 전환한다.
“교환 가치와 가치는 관련적 범주들이며, 이들 중 어떤 것도 고정불변의 건축블록으로 취급될 수 없다.” p23
이번 장에서 하비가 하고자하는 것은 상품의 생산과 교환의 조건들하에서 사용가치, 교환 가치, 가치 간의 관계들에 관한 맑스의 주장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 맑스가 무엇을 왜 했는가를 설명하고자 한다.
사용가치, 교환 가치, 가치
1) 사용가치
전유는 생산과 소비행위들에 체화된 소재적 과정이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욕구와 필요에 따라서 자연을 전유한다. 상품의 소재적 측면은 상품의 사용가치의 개념에 의해 인간의 욕구와 필요와의 관계에 따라 파악된다.
우리는 사용가치를 양과 질이라는 두 관점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 사용가치로서 우선 상품은 상이한 질이다. 그러나 담배 몇 개비, 술 몇 명, 책 몇 권과 양으로 다루어진다. 이런 사용가치의 양적 측면은 인간들에게 자연의 전유가 사회적 욕구 및 필요와 어떻게 관련되는 관한 전반적 윤곽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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