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사] 한국사 봉건제 존재에 대해서

한국사의 발전과정을 유물사관의 사회구성체 발전단계설을 적용하여 체계화하였다. 식민주의 역사학자들이 한국사에는 봉건제 또는 노예제가 존재하지 않는 정체된 사회라고 한 주장을 비판하면서 한국사에도 세계사적 발전법칙이 관철되고 있음을 실증하였다. 그리하여 역사발전과정을 원시사회-노예제사회(삼국)-아시아적 봉건사회(통일신라고려조선)로 파악하였다. 백남운의 주장은 시대구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논쟁의 핵심은 백남운이

경제사학이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이 학파가 한국의 봉건제 결여와 정체성을 주창함으로써 한국사를 특수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조선경제사 연구에 뜻을 둔 이래 이 이론의 무근거성 비과학성을 타파하는 것이 과학적 한국사를 수립하는 데 관건이 된다고 보고 과학적 ‘조선사관’을 제창하는 데 이 점을 특히 강조하였다. 그는 자본주의국가를 옹호하는 사회개량주의 입장에서 개별 특수성, 즉 국민성이나 민족

한국사-대한제국』42, 국사편찬위원회, 1999, pp.30~38 참조. 하지만 그것은 형식상의 문제일 뿐 중요한 것은 외교력, 군사력에 의한 실질적 자주 ․ 독립을 이루는 것이다. 대한제국의 경우 군사력의 강화를 통해 자주국방의 노력을 꾀하며, 중립화 외교의 추구를 통해 영세중립국화를 추구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당시 열강 사이의 ‘이익지점’으로 파악되던 한반도의 독립을 지키기엔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책이었다고 볼 수 있다.한편 자주 ․ 독립에 대

비판』, 문학과지성사, 1998박섭 외, 『식민지 근대화론의 이해와 비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2004신기욱 외, 『한국의 식민지 근대성』, 삼인, 2006이영훈, 『대한민국 이야기』, 기파랑, 2007고승제, 『한국근대화론』, 사회사상사, 1976이홍배, 『한국적 근대화 과정』, 사월공협사조이제, 『한국 근대화 기적의 과정』, 월간조선사, 2005편집부 저, 『국어국문학자료사전』, 한국사전연구사, 1994서중석, 『한국 현대사』, 웅진지식하우스, 2005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비겁한 주장인 것이다. 타율성론이 이론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울 만큼 부실한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타율성론의 시초는 일본의 경제사가 후쿠다 도쿠조가 약 보름 동안 한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인상에 근거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에 대한 몰이해뿐만 아니라 로마제국이라는 세계사에 대한 몰이해가 더해진 허황된 주장인 것이다. 오로지 일제의 식민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하여 반도라는 지리적 조건 하나로 한국의 역사를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