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해서 이 소설은 재미 없었다. 앞의 ‘병신과 머저리’라는 소설도 썩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읽을만 했는데 이번 것은 시종일관 지루했다..아직까지도 나의 독서 능력이 형편없다는 사실을 재확인 했을 뿐이었다.
소설의 내용은 이렇다.
나(화자)는 소설가이다. 그의 지인 중에 민태준 형이라는 괴이한 사람이 있는데 - 소설가라고 불리우며 소설을 쓰기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지만 단 한편의 소설도 쓰지 못하는 - 그 사람의 부탁 - 부탁 후에 민형은 자살해 버려서 유언이 된셈이지만.. - 때문에 나는 먼 산촌으로 소설 자료 조사 여행을 떠난다.
조사 여행의 표면적 목적은 민형이 부탁한 ‘매잡이’에 대한 조사였지만 사실 민형의 그동안의 행적을 알아보고자 하는 속셈도 있었다. 산촌에서 나는 벙어리 소년 중식을 만나고 그에게서 곽서방에 대한 얘기를 듣는다. 곽서방은 매잡이었는데 얼마전 매를 날려보내고서는
이청준님의 병신과 머저리를 읽고 이청준은 인상 깊은 작가이다. 평소 독서를 자주하지 않는 나로서는 소설 작가의 이름을 외우기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청준님은 단편소설 ‘눈길’ 하나로 내 머릿속에 박힌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길’의 감동이 지금 또 다시 이청준 작가의 소설집을 내 손에 들게 하였다. 보통 소설집이라 하면 여러 소설 중 자신의 흥미를 끄는 몇몇 소설을 선택할 장점이 있다고 하겠으나 도통 소설에는
은희경님의『빈처』를 읽고.-목적과 수단이 전도되지 않는 삶을 꿈꾸며.어느 덧 문학의 세계 마지막 리포트를 쓰게 되었다. 교수님이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와 빈처 중 하나를 택해서 리포트를 써오라고 하셨는데 둘 다 내용은 어렵지가 않았다. 근데 나는 왠지 모르게 빈처에 끌려서 빈처를 마지막 리포트로 쓰기로 결정했다. 제목 빈처를 듣는 순간 헌진건님이 떠올랐다. 헌진건님의 빈처는 옛날부터 많이 들어오던 소설의 제목이었다. 읽기 전
를 신성시할까 첫째 신이 직접 쓴 글이기 때문이다 둘째 신의 계시를 받은 ? , . ,자가 썼기 때문이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쓰셨기 때문이다 넷째 성 . , . ,령님께서 감화시키셨기 때문이다 다섯째 사도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 의식을 . ,가지고 썼기 때문이다 여섯째 교회법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고 보존되 . ,었기 때문이다 일곱째 초대교회 성도들이 목숨을 걸고 지켰기 때문이다 여 . , .덟째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기 때문
매잡이이다.그러나 그들은 시류를 따르는 얄팍한 기술로 돈벌이에 집착하는 세속인 아니라 진정한 장인의 세계를 고집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실현시켜 주지 못하고 마침내 그들을 죽게 만든다. 그렇다면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을 소외시키고 끝내 죽게 만드는 이 사회는 무엇일까? 민형이 남긴 소설 매잡이는 그가 단지 재능의 부족으로 소설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즉 그로 하여금 글을 쓰지 못
를 떼며) 뭘?나 (귀찮아하는 목소리로) 아까 그 아이의 손을 밟아 버린 거 말입니 다. 형 (잠시 당황한 표정을 하다가 다시 고쳐 동생을 쳐다본다)나 하지만 별수 없더군요. 형님도. 발이 말을 잘 듣지 않았던 모양이 죠. 아이가 별로 아파해 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형님은 나 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못해서 모르실 테지만.형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암전4장 형의 서재나, 서재에 들어와 다시 원고뭉치를 들고 읽고 있다낭송자(소리) 형은 그 다음 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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