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문화] 역사적 맥락을 통해 살펴본 패러디문화 -정치패러디를 중심

통해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김수영이 황폐해가는 땅 위에 푸르고 여린, 하지만 질긴 풀을 심어 넓디넓은 풀밭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정규화와 임동확은 이러한 김수영의 풀밭을 가꾸고 보살핀 사람들이다. 이 두 시인들의 작품은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다른 각도에서 풀밭을 이야기한다. 정규화가 그 풀밭에 심어진 풀들의 그 여리지만 질긴 푸르름을 패러디해 자신의 풀모둠을 만들었다면, 임동확은 그 여리지만 질긴 풀밭

문화영역에서의 양상을 검토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라고 본다. 그 다음으로는 광고와 패러디의 이러한 각각의 이론들과는 개별적으로 정의되는 ‘패러디 광고’ 그 자체에 대한 이론을 검토한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광고업계에서의 정의나 학문적인 측면 뿐 아니라 패러디 현상을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인 표절과의 구별에 대하여 알아보기 위하여 광고와 관련된 저작권에 대한 조사도 겸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이 전 단계에서 살펴본 이론적인 내용들

역사적일 수 있으며 매우 목적론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보드리와 비슷한 맥락에서 라깡의 모델을 따르는 메츠는 영화 장치가 거울 단계를 재현하면서 관객에게 스크린과의 상상적인 관계를 구조화하는데 이 관계에서 주체에게는 시각 영역에 대한 지배 감정은 물론 총체적이고 통일적인 환상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영화가 라깡의 거울단계처럼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본 아이가 처음에는 자신이 거기에 존재한다고 인지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자신과

역사적인 줄기 속에서의 어느 한 시점인 과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이미지 가운데 어느 한 조각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도 단지 실재하지 않는 이미지의 한 부분이라고 여기게 된다. 뚜렷한 기준이나 확실한 중심이 없어진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는 원작을 가진 패러디가 가능할 수 없게 되므로 그 대신 혼성모방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혼성모방이란 쉽게 말하면 미술의 경우 다른 화가의 여러 작품에서 부분적인 모티

문화영역에서 취향의 문화적 위계로부터 ‘스타일’ 중심의 자발적 선택과 차이로 나아가며 대중문화와 고급문화 간의 위계화된 분화는 사라진다고 본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포스트모던화 경향과 관련하여 ‘새로운 정치학’-‘反관료주의적 정치학’-의 발흥을 중시하는데, 이전의 계급분화와 계급정체성은 해체되고 생산보다 소비나 라이프스타일, 사회적지리적 유동성, 세대 등의 사회문화적 조건들이 새로운 운동을 특징짓는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