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페미니즘은 가부장제라는 말을 너무 즐겨 쓰는 것 같다. 무엇이든 간에 여성이 조금 불리하다 싶으면 서슴없이 가부장제의 억압이라든가 가부장제의 피해라는 말을 들먹이며 남성들을 공격한다. 가부장제의 사전적 정의는 위와 같다. 누군가가 위에서 권력을 잡고 통제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가부장제를 공격한다는 것은 인간과 같은 집단 생활을 하는 개체군에서 지배-복종의 권력구조 없이 누구나 다 평등하게 살아가자는 논리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차라리 여성도 가부장제 안에서 위의 사전적 정의에서 말한 가장(家長)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나의 무지의 소치일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저들도 가부장제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는 것이 아닐까. 무언가 사회적으로 비판할 대상이 필요하기는 한데 적절한 단어나 어구가 생각나지 않을 때에는 가부장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든다.
서평 과제가 주어졌을 때, 난 가부장제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제목에 가부장제 또는 가족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던 중 바로 이 책을 찾아냈다.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로망스란 모험적인 사건이라는 의미로 쓰인 듯 하다)
혁명을 위해 그녀들이 죽어야 했던 것이다.이렇게 겉으로 보면 프랑스혁명은 남성들에게 있어서만 혁명적으었을 뿐 여성들에게는 보수성을 강요한 반쪽자리 혁명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는 단순히 그렇지만은 않다고 본다. 비록 여성들이 더 투쟁을 해야만 했고 그 당시에는 결과를 미쳐 보지 못했지만, 프랑스 혁명은 여성에게 있어 그리고 여성사에 있어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구즈와 같은 뛰어난 여성운동가를 낳았으며 그런 소수의 여성
프랑스에서는 일찍이 소불(Soboul), 망드루(Mandrou) 그리고 베르세(Bercé) 같은 학자들이 혁명기의 민중 운동에 엄청난 수의 여성들이 참가했음을 지적해왔다. 이들은 아주 신중하게 접근했지만 여성들의 역할을 예외적인 것으로 바라보았고, 누가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한 가지 기능만을 주목했는데, 여성들은 주로 빵 폭동에 참여했으며, 이것은‘본능적으로’굶주림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뒬롱,「대화에서 창작으
여성사의 분야이다 .역사 속에서 언제나 종속당하고 침묵해왔던 여성들이 고유하고 독자적인 역사를 일깨운 계기다. ‘프랑스 혁명과 가족 로망스‘에서 여성의 시각으로 볼 때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은 ’남성과 시민의 권리선언‘이었을 뿐이라는 결말로 이끌어간다. 다르게 읽기가 역사학에 가져다 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다. 마지막으로 ‘설탕과 권력‘과’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를 들 수 있다. 서인도제도의 식물인 사탕수수
혁명의 열매를 나누어먹은 것은 프라테르니테의 형제들뿐이었다.4. 프랑스 혁명이 여성의 지위에 미친 영향지금까지 프랑스 혁명기 여성과 관련된 내용들을 통해 혁명이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혁명적이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이 여성들에게는 어떤 의미도 없었다고 단언하기엔 이후에 일어나는 여성사에서 혁명이 가지는 역할을 무시될 만한 것이 아니다. 특히 프랑스 혁명기의 여성들이 18세기에 있었던 다른 어떤 운동
가족법 개정운동, 기생관광 반대운동, 미스코리아 대회 철폐 운동 등의 여성운동을 촉발하는 원인으로써 작용하였다. 비록 일부 여성들의 문제에 의해 지탄받으면서 여성운동이 줄어들고 어용성의 수준으로 머무르게 되었음에도 77년 이화여대에 여성학강좌를 개설하게 하는 결과를 이루었다. 80년대 후반에는 여성문학이론이 형성되면서 본격적인 여성학, 여성문학의 체계화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87년 6월항쟁으로 말미암아 정치적 민주화가 어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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