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영혼의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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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0.19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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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
-‘영혼의 집‘을 읽고
이사벨 아옌데라는 작가는 문학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서 페루라는 나라의 역사적인 배경과 사회의 모습을 한 가족,4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을 통해서 말하고자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회의 혼란스러운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남성 우월주의의 표현인 폭력과 억압이 이 소설에서 그대로 녹아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러한 것들을 주로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사회상을 있는 그대로 고발한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서로의 모습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은 특히 여성 주인공들의 4대에 걸친 삶 속에서 여성의 권리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한 문체로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불평등한 현실을 속으로는 부정하고 싶어 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이는 부류와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회복해 가는 부류로 나뉘어서 이야기 전개에 틀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들의 이야기, 그중에서도 불평등한 권리를 찾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폐미니즘이 강조된 문학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공감할 만한 방향으로 인식의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이렇게 가족의 이야기에서 도출하는 형식이 소외받은 계층의 문제를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
여성 주인공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클라라의 어머니인 니베아 델 바예 최초로 페미니즘에 대한 자각과 인식을 하는 인물로 그녀는 여성 투표권을 획득하기 위해 투쟁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라 델 바예는 기록으로써 한 나라와 한 가정의 역사를 엮어가는 이 소설의 중심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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