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박경리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나타나는 공간의 의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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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

Ⅰ. 서론

Ⅱ. 본론
1. 시간과 공간
2. 소설에서의 공간
2.1. 공간개념
2.2. '이념적 공간'과 '체험된 공간'
2.3. 인간의 삶과 공간이 갖는 의의
2.4. 공간의식과 소설 속의 공간
3. 『김약국의 딸들』에서의 ‘공간’
3.1. 도약으로서의 바다
3.1.1.역동적인 공간
3.1.2.정화작용의 공간
3.1.3.희망의 발판으로서의 공간
3.2. 미신적 굴레의 공간으로서의 집
3.2.1.불행의 시작으로서의 공간
3.2.2.불행의 전개로서의 공간
3.2.3.인정받지 못한 관계의 공간
3.2.4.부적절한 관계의 공간
3.2.5.애정이 결핍된 공간

Ⅲ. 결론

첨부 1. 박경리의 생애
첨부 2-1. 관련논문
본문내용
3.2.2. 불행의 전개로서의 공간
본래 주거공간(집)은 외부세계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따뜻하고 안식을 주는 공간이지만, 『김약국의 딸들』에서의 '집'은 석원과 숙정의 죽음으로 인해 도깨비 집으로 제시되며 그 곳이 작품 속 불행의 근원으로 설정된다. 주거공간에서 불행이 시작되는 것은 물론이고, 본격적인 불행의 전개까지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한다. 아들이 용환이 6살에 죽었으며, 한실댁의 바람과는 달리 만사가 칠칠한 첫째 딸 용숙이 과부가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섯 딸들에게 차례차례 불행이 닥쳐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딸들에게 가해지는 불행으로는 모자라 한실댁의 죽음까지 몰고 간다. 한실댁이 연학이 휘두르는 도끼에 맞아 죽기 전에 점쟁이가 '당신 집에는 잡귀가 우글우글 하다'며, 한실댁의 죽음이 '집'에서 기인함을 암시한 바 있다.

큰딸 용숙은 열일곱 때 출가를 시켰으나 과부가 되었고 지금 나이가 스물네 살이다.
...(중략)
한실댁은 그 많은 딸들을 하늘만 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딸을 기를 때 큰딸 용숙은 샘이 많고 만사가 칠칠하여 대가집 맏며느리가 될 거라고 했다.
...(중략)
용숙이 과부가 됨으로써 한실댁의 첫 꿈은 부서졌다.
P.78~78
도깨비집의 주술적 마성으로, 한실댁은 아들 용환을 낳지만 죽고 만다. 그 뒤로 딸만 다섯을 낳았지만 그 딸들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첫째 딸 용숙이 과부가 된다. 이것으로 다섯 딸에게 불행이 시작되었다.


“흐흐흐……”
웃었다. 한실댁은 머리 위에 무엇이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아이구우!”
머리 위에 두 손을 얹었다. 그 손 위에 무엇이 또 쏟아졌다.
“아이구우! 사람 살려랏!”
한실댁이 푹 쓰러졌다.
이 소동에 깊이 잠들었던 한돌이와 용란이 깨었다. 그들은 도끼를 휘두르는 연학을 보았다. 연학이도 그들을 보았다. 끼둑끼둑 웃으며 그는 다가왔다. 한돌이의 눈에 쳐든 도끼가 못박힌다. 도끼가 허공에서 돌았다. 순간 용란의 몸이 솟구쳤다. 뛰었던 것이다. 연학이 뒤따라 뛰었다. 용란은 쓰러진 한실댁을 밟고 사립문 밖으로 도망친다. 뒤따른 연학은 한실댁에게 부딪혀 후딱 나자빠진다. 용란을 놓친 연학은 으르렁거리며 막 담을 뛰어넘으려는 한돌이에게 달려간다. 한쪽 어깨 위에 도끼날이 푹석 들어갔다. 연학이는 춤을 추듯 팔딱팔딱 뛰면서 쓰러진 한돌이를 찍는다.
(중략)
날이 밝아왔다. 한실댁은 사립문 앞에, 한돌이는 담 옆에 쓰러져 있었다. 마당에 괸 물이 짙붉었다. 한많은 두 생애의 막이 내린 것이다. 연학이는 마루에 나자빠져서 깊이 잠들어 있었고, 옥색으로 걷혀지는 하늘 한모퉁이가 불그레하니 물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간밤의 억수 같은 비를 잊은 듯 하늘은 영롱하기만 하였다.
이 무렵 용란은 찢어진 치마를 입고 아침장이 벌어지는 새터로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었다.
“여보이소, 우리 한돌이 보았입니꺼.”
마주치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는 물었다.
“실성을 했는가배, 그 얼굴 참 참한데……”
“누구? 아이구, 저, 저 김약국 딸 앙이가.”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었다. 한 사람 두 사람 어느새 우우하고 모여들었다.
“누가 우리 한돌이를 데리고 갔노? 보소야! 우리 한돌이 못 봤입니꺼? 눈 밑에 큰 사마귀가 있읍니더. 어디로 갑디꺼.”
“으음, 아주 미쳤구마. 최상호 영감도 말이 아니네. 아들놈은 아편쟁이라 며느리는 미치고, 허 참……”
P.296~297
한실댁이 용란이 걱정되어 집으로 찾아가는데 연학은 이미 집에 돌아와 있었고 한실댁은 연학이 휘두르는 도끼에 맞아 죽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한돌이도 그 도끼에 맞아 죽게 되고 가까스로 도망을 간 용란마저 사랑하는 이들의 끔직한 죽음에 충격을 받아 미치고 만다.
그런데 이러한 죽음을 보는 독자는 이미 예고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는 작품 내내 주문처럼 반복적으로 말해지는 ‘비상 먹은 자손은 지리지 않는다’와 관련이 깊다. 김약국은 비상먹고 죽은 여자(숙정)의 아들로서 숙명적 비극을 내포하고 있는 인물인데 이는 김약국 뿐 아니라 그의 부인과 자손까지도 해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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