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일상 속에 퇴적된 여성의 내면을 찾아서-오정희의 `불꽃놀이`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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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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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2. 기다림을 견디는 환상 -｢그림자 밟기｣
3. 황폐한 내면으로부터의 탈주 -｢파로호｣
4. 비일상이 지닌 또 하나의 의미 -｢불꽃놀이｣
5.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의 의미 -｢옛우물｣, ｢불망비｣
6. 맺음말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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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여성 작가’ 여성 소설가에 대한 호칭을 생각해 볼 때, ‘여류 작가’ 혹은 ‘여류 문인’ 앞에 붙는 ‘여류’라는 용어는 여성 작가에 대한 비하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임금복에 의하면, ‘여류’라는 말은 조선조 선비 사회에서 선비들의 높은 덕망과 학문적 전통의 고고함을 ‘사류(士流)라 칭한 것과 구별한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여류’라는 용어는 여성들이 하는 것은 남성들의 그것에 비해 잘해봤자 아류일 뿐이라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임금복, ｢여성 소설가 주인공의 의식 변화｣, ꡔ현대 여성소설의 페미니즘 정신사ꡕ, 새미, 2000, 40쪽～41쪽.)
또한 여성 작가라고 지칭할 때 앞에 붙은 ‘여성’이라는 용어는 작품 창작의 주체인 작가가 ‘여성적 주체’가 아니라 ‘여성주의적 주체’라는 것을 의미한다. 김승희는 ‘여성적 주체(Female Subject)에서 여성주의적 주체(Feminist Subject)로의 인식의 전환’을 여성시의 ‘현대적’ 특질의 출발점으로 파악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체’의 문제이다. 가부장제 사회가 제공하는 여성 정체성과 그 환상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아니면 세계와 나 사이의 틈새를 인식하고 상징 질서의 허구성을 꿰뚫어 보는가 하는 주체의 문제가 여성적 문학(Feminine Litearture)과 여성주의적 문학(Feminist Literature)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김승희, ꡔ남자들은 모른다ꡕ, 마음산책, 2001, 8쪽.)
라는 상위 범주 내에서 여성 소설가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작가’라는 통칭 대신 ‘여성 작가’라는 이름으로 여성 소설가를 호명하는 것은 작품 세계가 그리고 있는 진정성이 여성의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에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은 전통 학문의 여성에 대한 이해가 여성의 산 체험과 명백한 모순을 보이고 있다 송무, ｢페미니스트 인문학｣, ꡔ젠더를 말한다ꡕ, 박이정, 2003, 14쪽.
는 데에서 출발하여 여성적 시각에서 여성의 삶을 다시 사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가부장적 상징계에서 주변화 된 ‘여성성’ 토릴 모이 지음, 임옥희․이명호․정경심 공역, ꡔ성과 텍스트의 정치학ꡕ, 한신문화사, 1994, 195쪽 참조.
을 복원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고정 관념과의 치열한 대결을 지향하고 있다.
여성주의적 주체에 의한, 여성의 현실에 대한 소설을 읽는 경험은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고 있는 매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행복한 일상의 이미지가 여성의 실존과 얼마나 유리되어 있는가를 절감하는 순간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수많은 여성 잡지들이 추구하고 있는 ‘행복한 그녀’의 모습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원하고 있는 것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상은 욕망을 중심으로 재조직된다. 여성이 인간의 욕망을 상품화하는 광고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현상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광고에서 여성은 자본과 욕망을 매개하는 이미지로서 일상을 소비하는 중심적 존재로 그려진다. (김진송, ꡔ현대성의 형성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ꡕ, 현실문화연구, 2002, 292쪽～293쪽 참조.)
인테리어와 요리, 패션과 육아가 여성 잡지의 주요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어떠한 존재로 호명되고 있는가를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과 영상이 그리고 있는 화려한 스펙타클의 창을 뛰쳐나와 구체적인 현실에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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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자료
오정희, ꡔ불꽃놀이ꡕ, 문학과 지성사. 1996.
2. 단행본
김승희, ꡔ남자들은 모른다ꡕ, 마음산책, 2001.
김진송, ꡔ현대성의 형성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ꡕ, 현실문화연구, 2002.
박성봉, ꡔ대중예술의 미학ꡕ, 동연, 1995.
임금복, ꡔ현대 여성소설의 페미니즘 정신사ꡕ, 새미, 2000.
시몬느 보부와르, 조흥식 옮김, ꡔ제 2의 성ꡕ, 을유문화사, 1994.
앙리 르페브르, 박정자 역, ꡔ현대세계와 일상성ꡕ, 주류․일념, 1990.
토릴 모이, 임옥희․이명호․정경심 공역, ꡔ성과 텍스트의 정치학ꡕ, 한신문화사, 1994.앙리 팸모리스 지음, 강희원 옮김, ꡔ문학과 페미니즘ꡕ, 문예출판사. 1997.
3. 논문
송무, ｢페미니스트 인문학｣, ꡔ젠더를 말한다ꡕ, 박이정, 2003.
신경아, ｢희생의 화신에서 욕구를 가진 인간으로｣, ꡔ여성과 사회ꡕ 제9호, 창작과 비평사, 1998.
이성환, ｢무엇이 여자를 타자로 만드는가?｣, ꡔ젠더를 말한다ꡕ, 박이정, 2003.
이창재, ｢계보학과 정신분석학｣, ꡔ니체가 흔든 철학 100년ꡕ, 민음사, 2002.
이혜원, ｢도도새와 금빛 잉어의 전설을 찾아서｣, ꡔ작가세계ꡕ, 1995년 여름호.
하응백, ｢자기 정체성의 확인과 모성적 지평｣, ꡔ작가세계ꡕ, 세계사, 1995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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