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박완서: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때

박완서,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세계사, 2002, 61-623. 세상 문학은 그것 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가진 예술인가 아니면 현실 혹은 사회에 종속된 그것의 거울인가. 이런 물음은 문학의 본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항상 직면하게 되는 중요한 문제이다.(이명재, 문학 비평의 이론과 실제, 집문당, 1997, 133)(1) 1950년전쟁이 일어난 1950년은 살아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수지의 행동에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한다. 생존에 대

현대인의 시각으로 시비를 가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회를 바라보는 자신의 가치관과 관점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외딴방」에서 살펴볼 수 있는 많은 주제 중에서 굳이 인물을 선택한 이유는 인간과 사회는 분리 될 수 없으며 그것을 표현해내는 문학 또한 인간 안에서 재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통해 창조된 문학 속 인물들을 통해서 우리는 사회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가난하고 각박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때 읽으면 힘이 될 만한 어록들을 간결하고 의미심장하게 써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 있는 글들이 짤막한 몇 개의 문장으로 되어있어서 읽기가 쉽고 책의 제목처럼 1분만 읽어도 삶의 대한 여러 가지 조언들을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현대사회에서 힘들고 지칠 때, 살아가면서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을 때 등 우리들의 인생에서 용기를 심어주는 작가의 ‘나를 위한 1분’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짧은 위안을 안겨줄 지

문학 속에 드러난 다양한 삶의 양상들 가운데 하나라고 보면 어떨까? 우리가 문학을 통해 다른 세상, 다른 삶, 다른 생각, 다른 가치들을 이해하고 배우게 된다고 할 때, 마치 영국소설을 읽고 영국인의 삶을 체험하듯, 고전소설을 읽고는 우리 조상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학생들에게 있어 고전은 더 이상 현대문학과 대비되는 특이하고 어려운 문학장르가 아닌, 감상 가능한 친근한 문학 텍스트들 가운데 하나로 다가

현대 정치사에서 중요한 무대, 곧 군벌시대, 국민당 시대, 중일 전쟁기,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문화 대혁명이라는 큰 정치 소용돌이 속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다가, 마침내 문화 대혁명의 주역이었던 4인방이 몰락하고 등소평이 등장하는 때에 맞추어 자신들의 연극 인생도 끝을 맺는다. 따라서 이 영화는 적어도 세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감상할 수 있다. 하나는 를 통한 경극 이해 그 자체이고, 둘째는 현대 경극사이며, 세 번째는 국가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