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계몽주의의 여러 얼굴

교두보의 역할을 했다.근대 문학사 연구의 기초 작업으로써 이와 같은 1930년대 문학에 대한 고찰은 꼭 필요하다. 그 이유는 한국 근대문학의 전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과를 낳았던 시기가 1930년대이기 때문이다. 1930년대는 서구 모더니즘의 수용으로 문학에 있어서 근대성의 인식이 본격화 된 것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성과를 보여 준다. 1930년대는 본격적인 현대 문학론으로 정립되고 이후의 흐름을 선도하는 중요한 문학사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

여러 가지 비유상을 연결하고 예술가의 자기 경험들을 통해서 추구하고 있는 주제는, 시와 사랑과 신앙에 의해서 시인이 현실의 한계에서 벗어나 구제되는 것이다. 낭만주의는 정신으로 육체와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특히 노발리스는 시인을 마술사 또는 요술사라 하여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마술적 관념론을 전개하였다. 시인은 꿈의 세계에서와 같이 자연계의 합리적 법칙성이 그 지배력을 상실하고 비합리적인 힘이 지배하는

여러 장르의 글들을 통해서 우리는 김기림의 뛰어난 문학적 재능과 아울러 그의 박식하고 선구적인 지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지성은 철저하게 서구 지향적이고 현대 지향적이다.사실 시인으로서의 김기림은 그렇게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의 시들이 기억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시적 감동 때문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시적 방법론과 인식론 때문일 것이다. 이에 비해 김기림의 평론들은 높은 비평적 안목과 그것을 뒤받침 하는 풍부한 지

현대문학사에서 가지는 의의를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당시 전 계층에서 활발하게 향유되고 있었던 고전소설에서 근대소설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연재되었다는 그 시기적인 측면에서나, 당시 한문체를 고집하며 퀴퀴한 전형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전소설의 틀을 타파하였다는 형식적인 측면, 그리고 당시 계몽주의의 열망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내용적인 측면 모두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더라도 이 작품이 현대문학사 한 쪽에서 크고 교교하게 빛나

현대 문학사에서도 심리주의 ․ 초현실주의 소설을 개척한 매우 가치 있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작품 내용은 주로 의식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내적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곧 주인공인 나가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표현방식이다. 사회나 인간관계에서 철저하게 고립된 한 개인의 심리를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는 이 작품 속에서 그래도 외부 세계와 연결시키는 유일한 끈은 아내이다. 아내와의 관계에